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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긴 추석 연휴 중간, 하루짜리 이천 도자기 나들이

도자기의 고장에서 도자 체험과 전시 감상…외교관 서희 고향에서 역사 체험과 문화제 즐기기

2023.09.26(Tue) 14:53:45

[비즈한국]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났다. 모처럼 긴 연휴에 멀리 떠나는 것도 좋지만, 가족끼리 모임을 생각하면 부담도 된다. 그럴 때 가까운 곳으로 하루짜리 나들이는 어떨까. 아이들이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천 같은 곳으로. 

 

도자기의 고장 이천의 이천도자예술마을 ‘예(藝)’s 파크’는 도자기 장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다.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예’s 파크의 공방들. 사진=구완회 제공

 

#내 맘대로 만드는 도자기 체험, 예(藝)’s 파크·세라피아

 

경기미로 유명한 이천은 도자기의 고장이기도 하다. 해마다 봄이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이천도자예술마을 ‘예(藝)’s 파크’는 도자기 장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다. 2018년 도자기축제에 맞춰 정식 개장한 곳으로 약 40만 ㎡의 넓은 부지에 도자공방과 각종 문화예술 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다. 

 

저마다 독특한 모양을 자랑하는 공방에서는 일상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주는 생활 도자기를 사거나 다양한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도자기로 만들어진 다양한 조형물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도 많아 그저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된다. 명절 기간 과식으로 더부룩해진 속이 편해지는 건 덤이다. 아트스테이(예술민박)을 운영하는 공방도 여럿이어서,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이천의 곳곳을 둘러볼 수도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쉬는 공방이 있으니 미리 홈페이지(https://2000yespark.or.kr)에서 확인하자.

 

세라피아 내 도자기 커피숍. 사진=구완회 제공


기타 모양 건물이 인상적인 예’s 파크​의 세라 기타문화관. 사진=구완회 제공

 

한자리에서 도자기를 더 많이 다양하게 보고 싶다면 인근의 세라피아로 자리를 옮겨보자. 도자기를 뜻하는 ‘세라믹’과 이상향을 의미하는 ‘유토피아’를 합쳐 만든 세라피아는 이름 그대로 도자기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도자기 천국이다.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를 맞아 문을 열었으며 홀수 해마다 세계도자 비엔날레를 개최한다.

 

2000여 점의 세계적인 현대 도자기 작품을 소장한 세라피아는 상설전과 함께 다양한 기획, 특별 전시를 통해 세계 도자기의 최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세라피아의 핵심 콘텐츠인 세라믹스 창조센터는 다양한 전문도자 전시뿐 아니라,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창작레지던시와 공작소, 체험시설 기능까지 겸비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2000여 점의 세계적인 현대 도자기 작품이 소장된 세라피아에서는 현대 도자기의 다양한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역사와 동요 따라 걷기, 서희테마파크·한국동요박물관

 

도자기의 고장 이천은 우리나라 역사에 길이 남은 외교관, 서희의 고향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문을 연 서희테마파크는 서희의 외교적 업적을 다양한 방식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14만 ㎡ 서희의 이야기를 형상화해 부지 곳곳에 자리한 30여 개의 조각작품. 역사산책로를 따라 쉬엄쉬엄 걸으며 서희의 일생과 우리 역사를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다. 

 

서희테마파크는 영상관과 전시관, 체험관, 추모관까지 갖추어 초중등 학생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테마파크 뒤쪽으로는 해발 187m의 효양산 등산로가 이어져 있어 조금 더 걷는 것도 가능하다. 오는 10월 6일~7일에는 ‘서희의 외교, 평화를 열다!’를 주제로 서희외교문화제가 열린다. 서희를 테마로 한 개막 및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흥과 끼를 펼쳐보는 자랑스런 서희 퍼포먼스, 위대한 서희 담판극, 서희선생의 업적과 활동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표현해보는 전국미술대회 및 오행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서희테마파크는 체험관, 추모관, 역사산책로까지 갖추었다. 부지 곳곳에는 서희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30여 개의 조각작품이 자리했다. 사진=구완회 제공

 

아이들과 함께라면 서희테마파크에서 가까운 한국동요박물관도 들러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한국동요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창작 동요 ‘밤배’의 탄생 과정을 알려주는 자료를 비롯해 첫 음악교과서, 옛날 동요집 등 한국동요 100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동요를 직접 배우고 부르는 공간인 ‘4계절 동요체험실’에서는 ‘플롯동요’, ‘율동동요’ 등 다양한 동요를 체험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이천에 문을 연 한국동요박물관. 사진=구완회 제공


한국동요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창작 동요 ‘밤배’의 탄생 과정을 알려주는 자료를 비롯해 첫 음악교과서, 옛날 동요집 등 한국동요 100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사진=구완회 제공

 

<여행정보>


예(藝)’s 파크 

△위치: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5번길 일대

△문의: 031-631-5677

△관람 시간: 공방마다 상이

 

세라피아  

△위치: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2697번길 263

△문의: 031-631-6501

△관람 시간: 10:00~18:00, 월요일·1월 1일·명절 당일 휴관

 

서희테마파크  

△위치: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무촌로18번길 130

△문의: 031-645-3657

△관람 시간: 09:00~18:00, 월요일·법정 공휴일 다음날·1월 1일·명절 당일 휴관

 

한국동요박물관  

△위치: 경기도 이천시 영창로 260

△문의: 031-633-4701

△관람 시간: 13:00~17:00, 주말·1월 1일·명절 연휴 휴관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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