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움직임으로 한때 주가가 급등했던 부광약품이 역풍을 맞고 있다. 김동연 회장 일가가 치료제 개발 포기 선언 직전 주식을 대량 처분해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떠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부광약품이 임상 2상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개발 포기를 선언한 것은 지난해 9월 30일. 김 회장 일가는 이 시점으로부터 약 3개월 전 361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달 말 김 회장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고발…두 차례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부광약품 소액주주 소송단은 2월 22일 서울중앙지검에 김동연 회장 일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소액주주들은 김 회장 일가가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 실패를 확인하고 개발 포기 사실을 알리기 전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다고 주장한다. 사측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숨기고 회장의 자녀 등 특수관계인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 제기다.
#임상시험 계획 관련 미공개 정보 제3자 유출 의혹
먼저 2020년 12월 15일 SNS 단체대화방에서 미공개 정보가 제3자에게 발설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내용은 △첫 번째 임상시험(CLV-201)이 2021년 1월 중 마무리될 것 △CLV-203 임상 2상이 곧 신청될 것 △미국 식품의약품(FDA)에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신청할 것이라는 정보였다. CLV-201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였다. 이 임상시험 결과 고혈압 환자 중 레보비르 투약군에서 위약군보다 바이러스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중증에 이어 경증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후속 임상을 진행한 것이 CLV-203이다.
#개발 포기 3개월 전 361억 원 치 주식 처분
부광약품 관계자는 소송단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제기에 대해 “고발장을 받아 본 뒤 회사의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강은경 기자 g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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