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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30%, 배당률 85%…국정감사 지적에도, 고배당 실시한 bhc

MBK 40%, 캐나다연기금 50%, 박현종 회장 10% 지분 보유…가맹점과의 상생은 어디에

2023.05.16(Tue) 10:04:23

[비즈한국] 박현종 bhc 회장이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bhc그룹 인수 후 영업이익의 약 85%인 5000억 원가량을 극소수 주주에게 배당으로 실시해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영업이익률·배당 등을 지적 받았지만 올해도 주주에게 영업이익의 3분의 2에 달하는 1000억 원가량을 배당했다.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만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배당을 받는 것은 정상적인 구조지만 과도한 배당에 가맹점과의 상생은 배제됐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hc는 2022년 총 951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bhc의 배당은 영업이익 1418억 원의 3분의 2가 넘는 금액으로 박현종 회장 등 소수 주주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배당으로 풀이된다.

 

2018년 11월 당시 전문경영인이던 박현종 회장·엘리베이션 에쿼티파트너스 펀드·MBK파트너스 등이 꾸린 컨소시엄 펀드인 글로벌레스토랑그룹(현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이 인수했다. 2020년 12월 재무적투자자(FI) 등을 유치하며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의 지분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40%, 캐나다 연기금 펀드 2곳 50%, 박현종 회장이 10%를 보유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엘리베이션 에쿼티파트너스는 투자금을 회수해 엑시트에 성공했다. 

 

특히 MBK파트너스, 박현종 회장 등이 꾸린 특수목적법인(SPC)이 bhc를 인수한 시점인 2018년부터 고배당 기조를 이어오고 있어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서울 송파구 소재 bhc 본사. 사진=최준필 기자

 

박현종 회장 등이 bhc를 인수하며 bhc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상승했다. △2018년 607억 원 △2019년 978억 원 △2020년 1299억 원 △2021년 1538억 원 △2022년 1418억 원 순이다. 같은 기간 배당금 현황은 △1278억 원 △406억 원 △750억 원 △1568억 원 △950억 원으로 5년간 총 4955억 원을 지급했다. 2021년엔 영업이익(1538억 원)보다 많은 배당(1568억 원)을 실시하기도 했다. 5년간 영업이익(5840억 원) 대비 배당률은 84.8%다. 

 

이는 고스란히 MBK파트너스, 연기금 펀드, 박현종 회장에게 지분 비율대로 배당되기에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bhc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도마에도 올랐다. 당시 김경만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bhc의 실질적 지배주주인 MBK파트너스를 질책한 바 있다. MBK파트너스가 bhc의 실질적 지배주주에 올라 지나친 이윤 추구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이 국감에서도 나온 것이다.

 

당시 국감에서는 과도한 영업이익률·잦은 원자재 비용 인상·고배당 등이 지적됐다. 윤종하 MBK파트너스부회장은 “가맹점들의 비용 측면에서 어떤 상생 방안이 가능할지에 대해 주주로서 깊이 고민하고 경영진에 개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5년간 영업이익 대비 배당비율은 84.8%에 달하는 등 천문학적인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며 “3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bhc가 거둔 영업이익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배당한 것은 가맹점과의 상생 및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포기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bhc 관계자는 “2021년보다 배당을 적게 한 상황이다. 특수목적법인이 지배주주이기에 차입금을 상환하는 형태다. 배당 비율과 관련해서는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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