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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사이트] 청년인구 줄지만 전세·자가 소유 비중은 늘어…자산 시장 주력 될까

고학력자 많아지고, 경제활동 참여 늘어…부모 독립 비중도 늘어나

2023.12.04(월) 17:51:00

[비즈한국] 11월 27일 통계청은 저출산ㆍ고령화와 함께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청년세대의 다변화 현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0~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의 만 19~34세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교육, 혼인, 경제활동, 사회활동, 생활비 원천, 통근·통학 현황 등 인구, 사회, 경제, 문화적 측면에서 청년세대의 현황과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를 파악하는 조사다.

 

청년세대 인구는 총인구의 20.4%를 차지한다. 올해 10월 마포구 홍대거리. 사진=연합뉴스


주요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료=통계청


2020년 기준 청년세대 인구는 1021만 3000명으로 총인구 5013만 3000명의 20.4%를 차지한다. 2015년 21.5% 대비 1.1%p 감소한 것이다. 총인구 중 청년세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1.9%(1384만 9000명)로 가장 높았다. 2020년 초반까지 감소추세가 지속되면서 2050년 청년인구 비중은 11.0%로 하락될 전망이라고 한다.

 

2020년 청년세대의 53.8%(549만 1000명)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절반 이상의 청년세대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000년 대비 청년세대 비중이 증가한 권역은 수도권과 중부권으로 수도권은 49.1%에서 53.8%로 4.7%p, 중부권은 12.6%에서 13.5%로 1.0%p 증가했다. 반면 호남권과 영남권은 각각 1.5%p, 4.1%p 감소했다.

 

다음은 교육 정도 분야다. 청년세대 중 대학 이상 대학‧대학교‧대학원 졸업자로 대학원 이상 재학‧수료자 포함한 졸업자는 2020년 509만 8000명으로, 2015년 529만 5000명 대비 3.7% 감소했다.

 

청년세대 중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이 2010년 50.5%로 처음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0년에는 53.0%로 2015년 대비 1.2%p 감소했다. 성별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은 2020년 남자 47.8%, 여자 58.4%로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다. 성별 비중 차이는 2015년까지 커지다가 2020년 소폭 감소했다.

 

2020년 청년세대 중 62.5%인 601만 2000명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59.0%에 비해 3.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경제활동이란 일주일 동안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을 한 경우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2000년 이후 성별 경제활동 비중을 보면, 남자는 증감을 반복하고 여자는 2000년 42.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61.1%로 증가했다. 성별 경제활동 비중 차이는 2000년 23.6%p에서 2020년 2.7%p로 감소했다.

 

교육 상태에 따른 경제활동을 살펴보면, 학업 중인 상태(재학‧휴학)에서도 경제활동을 하는 비중이 2020년 28.4%로 2000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가사‧학업 등 다른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일하는 비중은 2015년 12.5%보다 약 2배 증가한 22.4%였다.

 

2020년 혼인 상태가 미혼인 청년세대는 783만 7000명으로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2015년 75.0% 대비 6.5%p 증가했다. 여자의 미혼 비중이 2005년 56.2%로 절반을 넘었고, 비중의 증가폭이 남자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성별 비중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2020년 30~34세의 미혼 비중이 2000년 18.7%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56.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다. 25~29세의 미혼 비중이 2000년 대비 33.2%p 증가하면서 2020년 87.4% 수준이다.

 

2020년 혼자 사는 청년세대의 비중은 20.1%,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세대 비중은 55.3%로 조사됐다. 혼자 사는 청년의 비중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2015년 12.9%에서 2020년 20.1%로 대폭 증가했으며,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은 2015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2020년에는 5년 전 대비 감소했다.

 

20대 중반 이후 청년세대는 2000년에는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이 줄고, 부부가구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이며, 2020년에는 부부가구 비중이 줄고 1인가구의 비중 증가가 현저하다. 2020년 혼자 사는 청년세대는 193만 5000명으로 2015년 대비 53.8% 증가했다. 특히 2020년 혼자 사는 여자가 87만 5000명으로, 2015년 대비 34만 명(63.5%) 증가했다.

 

2020년 혼자 사는 청년세대의 특징을 살펴보면 96.9%가 미혼이었고, 77.6%가 학업을 종료(졸업‧수료‧중퇴)한 경우였으며,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은 전체의 75.7%로 2015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2020년 청년세대가 부모, 배우자 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주된 이유는 ‘본인의 직장 때문’인 경우가 55.7%로 가장 많고, ‘본인의 독립생활’ 23.6%, ‘본인의 학업때문’ 14.8% 순으로 파악됐다.

 

2020년 혼자 사는 청년세대의 거처유형은 단독주택의 비중이 50.8%로 가장 높고, 아파트20.8% 순으로 2015년 대비 아파트 거주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2020년 아파트에 거주하는 청년세대 증감률이 80.6%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연립·다세대 주택 증감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형태의 경우 2020년 월세(사글세) 비중이 58.2%, 전세 26.6%, 자가 10.5% 순으로 파악됐다. 2015년 대비 월세의 비중은 65.6%에서 7.4%p 감소했고, 전세, 자가 비중은 각각 6.0%p, 2.8%p 증가했다.

 

2020년 부모와 같이 사는 청년세대는 532만 1000명으로 2015년 대비 6.8% 감소했다. 남자의 비중은 52.5%로, 여자 47.5%보다 5.1%p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비중은 19~24세가 45.7%로 가장 많고, 2015년 대비 부모와 동거하는 25~29세 청년세대가 2만 3000명 소폭 증가했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세대 중 미혼이 97.2%, 학업을 종료한 경우가 66.4%,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은 53.6%로 나타났다.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주택 점유형태였다. 월세 비중이 줄고 자가와 전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독립하려는 세대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는 통계 결과다. 월세를 자산이라고 하지 않는다. 자가, 최소한 전세 정도여야 자산의 범주에 포함하기 때문이다. 점점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청년세대가 많아지고 있고 이들은 자산(자가·전세)을 키우려는 방향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파악된다. 부디 정부에서는 이러한 청년 세대의 움직임과 니즈에 부합하는 정책적인 배려가 추가되길 기대한다. 2024년에는 ‘부동산 인사이트’ 칼럼이 대한민국 청년 세대의 자산 증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정보의 비중을 높여갈 것이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네이버 블로그 ‘빠숑의 세상 답사기’와 유튜브 '스마트튜브tv'를 운영·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2023), ‘인천 부동산의 미래(2022),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2022),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2021),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2020),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2020),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2019),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2018), ‘지금도 사야 할 아파트는 있다’(2018) 등이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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