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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투자] 나에게 맞는 '무제한 교통카드' 고르는 법

기후동행카드에 이어 K패스, The경기패스, I-패스 5월 출시…대중교통 사용 패턴 고려해 선택해야

2024.01.29(Mon) 15:44:43

[비즈한국] 한 승객이 버스에 올라탔다. 핸드폰을 연신 버스의 카드 단말기에 돼보지만, 계속 인식이 되지 않았다. 실물 교통카드 없이 핸드폰 속 모바일 교통카드만 믿고 버스에 오른 그는 연신 버스요금이 찍히지 않자, 내리겠다고 했다. 남자의 목적지를 물어본 버스 기사는 그에게 계좌이체를 안내했다. 현금이 사라진 요즘 사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지난 1999년 교통카드 도입 이전에는 종이 회수권을 내고 버스를 탔다. 현금보다는 회수권을 구매하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었기 때문이다.

 

23일 서울시민을 위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지하철 역사내에 기후동행카드 홍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서울시는 지난 27일부터 전국 최초로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월 6만 원대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이 카드로 서울 지하철과 심야버스는 물론,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6만 2000원권과 6만 5000원권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신분당선과 다른 시도 면허 버스, 광역버스는 이용할 수 없고, 서울에서 지하철을 탔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역에서는 이 카드를 찍고 내릴 수 없다. 이 경우 하차 역에서 역무원을 호출해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양촌∼김포공항역), 진접선 전 구간(별내별가람∼진접역), 5호선 하남 구간(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인천 구간(석남∼까치울역)에서 하차는 가능하다.

 

이 카드는 모바일 티머니 앱이나 지하철역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용 개시일로부터 30일간 이용할 수 있는데, 평소 한 달에 6만 2000원 이상의 교통요금을 지출하는 서울 생활권 시민에게 유리하다.

 

그렇다면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사람들의 불만이 있지 않을까. 이 때문에 서울시가 지난해 ‘기후동행카드’ 출시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경기도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는 5월에는 국토교통부의 ‘​K-패스’​, 경기도의 ‘​The경기패스’​, 인천시의 ‘​I-패스’​가 출시되니, 자신이 이용하는 지역과 대중교통 방식을 따져 이용하면 된다.

 

먼저 국토부의 K패스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내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는다. 마을버스, 농어촌버스, 신분당선, 광역버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서도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월 최대 60회로 제한돼 있다. 특히, 청년층은 만 19~34살로 규정해 30%를 환급받는다. 수도권에 살지 않고 광역 단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서울에 살면서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한다면 유리하다.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이라면 The경기패스와 I-패스가 유리하다. 이 두 교통카드는 K-패스처럼 사후 환급해 주는 방식은 똑같다. 그러나 지원 횟수 제한이 없고, 청년층의 연령을 만 39세로 확대했다. I-패스는 65세 이상의 경우, 환급혜택을 30%로 부여한다. 19살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경기도는 별도로 연 최대 24만 원, 인천시는 12만 원씩 지원한다.

 

K-패스와 The경기패스, I-패스 카드는 5월부터 K-패스 공식앱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신용카드는 환급 금액만큼 다음 달 지불 요금에서 차감되고, 체크카드는 계좌 입금, 마일리지 카드는 마일리지로 환급된다. 기존의 알뜰교통카드 사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카드를 재발급하지 않아도 K-패스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과거 버스요금이 1000원일 당시, 정치인이었던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은 버스요금이 얼마인지 아냐는 질문에 “버스 한 번 탈 때 70원 하나?”라고 답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런 논란도 옛말이다. 버스나 지하철 요금이 얼마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매달 나가는 교통비를 보고 나서야 아까운 마음이 불쑥 든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첫날인 27일 이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은 약 7만 1000명에 달했다. 현금으로만 충전 가능하다는 점, 기후동행카드 적용 지역을 벗어나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그럼에도 교통비를 절약하는데 있어 시민들의 반응은 일단 좋은 것으로 보인다. 

김세아 금융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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