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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진심'인 SKT, '공룡' 네이버 넘어설 방법은?

관련 상표 대거 출원, 대규모 투자·제휴도 눈길…초거대 AI 개발 선두는 네이버

2023.08.18(Fri) 14:28:11

[비즈한국]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SKT가 체질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T는 조직개편, 대규모 투자, 협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AI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SKT는 얼마 전 핵심 AI 서비스인 ‘A.(에이닷)’을 대폭 개편하면서 신규 기능을 추가했는데, 곧바로 또 다른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SKT는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기술 개발, 대규모 투자, 전략적 협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2022년 취임 1주년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유영상 SKT 대표. 사진=SKT 제공


SKT가 이동통신사에서 AI 기업으로의 변신에 ‘진심’이다. 핵심 사업인 유무선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에 AI를 적용했고, AI 사업 중심의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투자를 위한 비용도 아끼지 않는다. 3월에는 신규 브랜딩 캠페인 ‘SKT의 AI는 어디에나 있다’를 론칭해 AI 기업 이미지를 각인하려 나섰다.

 

SKT는 특히 자체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B2C(기업-소비자 거래) 서비스 에이닷에 공들여왔다. 올해는 에이닷의 기억·이미지 기반의 대화 기능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규 기능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SKT는 지난 11일 특허청에 ‘A.X(에이닷 엑스)’ 상표를 출원했다. 이 상표는 특허정보시스템(키프리스)에 따르면 에이닷 로고에 알파벳 ‘X’를 추가한 형태로, 에이닷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로 추정된다. 상품 분류는 △대화형 소프트웨어, AI 챗봇형 소프트웨어 등의 09류 △온라인 광고업 등 35류 △AI 기반의 쌍방향 통신서비스업 등 38류 △온라인 대화형 연예 오락 서비스업 등 41류 △웹사이트를 통한 AI 서비스 제공업 등 42류의 다섯 가지다.

 

네이버가 자체 한국어 LLM ‘하이퍼클로바’를 업그레이드한 초대규모 AI 모델을 ‘하이퍼클로바 X’로 명명한 만큼, SKT의 에이닷 엑스도 B2B(기업 간 거래) AI 서비스나 에이닷의 강화 모델일 가능성이 있다. SKT 측은 “에이닷 엑스의 용도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브랜드나 서비스 확장 차원에서 ​상표를 ​미리 출원하며, 등록하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고 답했다.

 

SKT는 8월 11일 특허청에 A.X(에이닷 엑스) 상표를 출원했다. 사진=특허정보시스템 키프리스

 

SKT는 지난 1~2년간 다량의 AI 관련 상표를 출원했으며, 출원한 에이닷 관련 상표는 업데이트 이후 대부분 적용됐다. 예를 들어 ‘에이닷 TV(시청자 선호 기반의 영상 서비스)’ ‘에이닷 포토(AI 사진 편집 서비스)’ ‘에이닷 튜터(영어 학습 서비스)’ ‘에이닷 게임’ 등은 현재 주요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6월 30일 에이닷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후 탑재한 MS 애저 오픈AI 기반의 챗GPT 모델로 만든 지식 문답 서비스 ‘챗T’, 캐릭터와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감성형 AI 채팅 ‘에이닷 프렌즈’도 마찬가지다.  

 

SKT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적극적인 투자와 제휴로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6일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잡고 9월 중 AI 해커톤(해킹+마라톤, 참가자가 정해진 시간에 주제에 맞게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대회)인 ‘프롬프터 데이 서울 2023’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13일에는 생성형 AI 챗봇 ‘클로드(Claude)’ 개발사이자 오픈AI의 경쟁사로 꼽히는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하고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SKT는 앤트로픽과 함께 다국어 LLM을 개발하고 다국어 LLM 기반의 글로벌 AI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엔 챗봇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에 150억 원대 지분 투자를 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근 출시한 에이닷 프렌즈가 스캐터랩과 공동 개발한 서비스다. 이용자는 에이닷 프렌즈에서 페르소나를 가진 ‘길빛나’ ‘육제이’ ‘강하루’ 3명의 캐릭터와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다. AI 캐릭터가 먼저 말을 걸기도 하며 사람과 하듯 자연스럽고 친근한 대화가 가능하다.

 

SKT가 초거대 AI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쟁쟁한 기술력을 갖춘 경쟁사들이 국내외에 포진했다.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KT가 초거대 AI ‘믿음(Mi:dm)’을 개발했다. KT는 믿음을 콜센터 고도화, 금융 특화 QA 솔루션 제공, 중소기업·벤처기업·공공연구소 등의 초거대 AI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곳은 24일 출시를 앞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X다. 네이버는 정식 출시 전부터 ​하이퍼클로바 X를 여러 기업에 제공하고 활용 협약을 맺으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네이버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하며 초거대 AI 개발의 선두에 섰다.

 

AI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네이버와 SKT는 AI 인재 영입 및 유출로 갈등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네이버클라우드는 SKT에 ‘자사 인력 유출을 중단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를 거친 정석근 대표가 SKT 아메리카(SKTA) 대표로 영입된 직후였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이에 관해 “더 이상 인력 유출을 하지 않는 것으로 양사가 원만하게 정리했다”라고 전했다. ​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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