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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와 응팔의 고향 도봉구, 환골탈태하나…재개발·재건축 14곳 진행

쌍문동·창동 일대 움직임 활발…그간의 소외감으로 일부 주민들 '시큰둥'

2023.06.08(Thu) 10:18:25

[비즈한국] 만화 ‘​아기공룡 둘리’​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된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은 노후·저층 주택이 많은 대표적인 서민 동네다. 그런데 이곳에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쌍문동을 중심으로 ​모아타운,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추진되는 등 ​도봉구에도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비즈한국은 도봉구에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전수 조사했다(관련기사 ‘노후주택 비율 최고’ 강북구 재개발·재건축 35곳 진행…환골탈태 가능할까).​

 

둘리 벽화가 있는 쌍문동 우이천 일대. 노후·저층 주택이 많은 도봉구는 드라마의 배경으로 종종 등장했다. 사진=전다현 기자


#신통기획·모아타운 등 재개발·재건축 14곳 진행

 

현재 도봉구에서는 신통기획 1곳, 모아타운 2곳이 확정된 상황이다. 신통기획 예정지는 쌍문동 724번지 일대로 기존 백조아파트를 허물고 2025년까지 25층, 300세대 규모(1만 5035.5㎡, 약 4548평)로 재개발한다. 바로 옆에 있는 우이천과의 경계를 허물고 수변산책로도 조성할 계획이다(관련기사 [현장] 쌍문동 백조아파트 ‘신통기획’ 확정에도 엇갈리는 전망, 왜?).

 

 

 

모아타운 구역 2곳 역시 쌍문동이다. 각 8만 2630㎡(약 2만 4995평), 3만 1303㎡(약 9469평) 면적으로 관리계획을 수립하는상황이다. 모아타운 대상지 내에서 소규모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도 5곳이 있다. 인근 쌍문동 445, 창동 466번지도 소규모 재건축을 추진한다. 현재 도봉구 내 소규모 재건축은 총 7건이 진행되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봉동·방학동·창동 등 여러 구역에서 진행 중이다. 현재 도봉구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은 총 14건. 이 외에도 쌍문동 일부 구역에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모아타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통기획으로 선정된 쌍문동 724 일대 수변공간 조성 예시 이미지. 사진=서울특별시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쌍문동 524-87번지 일원. 사진=서울특별시


이미 쌍문동에서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이 2022년 5월부터 10월까지 4건 준공됐다. 대상 면적을 모두 합치면 2621㎡(약 793평)다. 방학동 687-41번지 1829㎡(약 553평)에서 진행된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완료된 상황이다. 

 

#재개발 번번이 무산, 주민들 기대감 없어

 

모아타운과 신통기획이 진행되는 ‘둘리 동네’ 쌍문동 일대에선 추가적인 재개발 추진 시도가 보인다. 모아타운 선정 구역이 아닌 인근 여러 구역에서 모아타운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쌍문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6개 구역에서 추진 중이다. 주민 동의를 얻는 상황이고, 4개 구역 정도는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쌍문동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조금 거리가 있다. 서울시가 힘을 싣는 모아타운, 신통기획에 선정되더라도 다른 지역보다 재개발·재건축이 어렵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비즈한국이 만난 주민들은 재개발 추진이 어려울 거라고 입을 모았다. 

 

도봉구 쌍문동 곳곳에서 모아타운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전다현 기자

 

모아타운 공모가 수시신청으로 바뀐 후 도봉구 내 모아타운 지정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주민들에게선 기대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모아타운 추진 구역에서 만난 주민 A 씨는 “옛날부터 재개발을 하겠다고 시도했는데 한 번도 진행된 적이 없다. 아예 기대를 안 한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B 씨는 “여기는 강북구보다 위치가 더 안 좋다. 입주할 사람이 없다. 모아타운을 한다니까 곳곳에서 집을 내놨다.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으면 가지고 있지 ​왜 팔겠나. 현재 진행하는 신통기획 말고는 진행 가능성이 거의 없다. 새집을 분양해도 들어올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진행 중인 재개발 구역도 난항을 겪고 있다. 백조아파트 신통기획 추진위 관계자는 “7월 말까지 주민 동의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현재 20% 정도 받은 상황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다수 동의하지만, 인근 상가 등은 동의 받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쌍문동 주민 C 씨는 “늘 개발 바람이 부는데, 제대로 진행된 적이 없다. 개발이 제대로 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본 적 없다. 주위에선 한창 재개발을 한다는데, 도봉구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D 씨는 “우이천을 중심으로는 모아타운, 신통기획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둘리테마거리 부근은 개발 바람이 전혀 없다. 이 부근이 개발되지는 않을 것 같다. 서울시가 나서서 모아타운을 공모하고 있는데, 크게 다를 게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E 씨는 “도봉구에서 재개발 시도가 여러 번 있었지만 무산된 적이 많다. 신축과 구축이 섞여 재개발 요건에 맞지 않는 구역이 많고, 분담금을 낼 여력이 없는 사람도 많다. ​그러다 보니 반대도 많다. ​주민들도 기대가 없다. 이미 신축 빌라 등이 많은 상황에서 전면 재개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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