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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투자] 해외여행 전 똑똑한 환전 전략 짜는 법

외화 충전식 카드 활용하면 수수료 면제…신용카드 사용시 현지통화 결제가 유리

2023.06.05(Mon) 16:40:55

[비즈한국] 직장인 A씨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후 3년여 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에 설렘을 느끼고 있다.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라 만료될 여권도 연장하고 꿈에 부풀어 있다. 여권이 준비됐다면 이후 가장 필요한 것은 여행경비, ‘돈’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

 

한국은행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 직불카드사용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14.8% 늘어난 46억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30억 6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50%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도 지난해 4분기 320만 8000명에서 올 1분기 497만 9000명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된 것은 물론, 일평균 원·달러 환율이 1359.3원에서 1275.6원으로 떨어진 것도 해외여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어떤 국가로 가느냐에 따라 환전 전략을 달리 세워야 수수료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번 여름은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제주항공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742명 중 67%인 449명은 일본이나 중화권 등 중·단거리 지역을, 24% 163명은 국내 지역을 가고 싶은 여행지로 대답했다.

 

간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에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준비물은 ‘환전’이다. 지난해 14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1200원대를 거쳐 다시 1300원대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환전은 여행자들에게는 부담이다. 가장 저렴하게 환전하는 방법은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미리 환전을 예약하거나 환율 비교 정보 등을 제공하는 금융플랫폼 ‘마이뱅크’를 통해 은행과 사설 환전소를 비교해 환전하면 된다. 서울역 환전센터도 저렴한 환전 수수료로 유명한 곳 중 하나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여름 성수기에는 사람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방문해 보자.

 

요즘에는 트래블월렛이나 트래블로그, 트리플카드 등 외화 충전식 카드를 이용하는 젊은 이용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가령, 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에 원화 계좌를 연결한 뒤 원하는 통화를 충전해 두면 해외에서 현금 인출과 결제를 할 수 있다. 직접 환전할 필요가 없고, 환전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금 인출은 현지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이용하면 되는데, 환전 수수료와 ATM 이용수수료가 붙는다. 그러나 외화 충전식 카드를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는 면제된다. 일부 ATM의 경우, 글로벌 카드 브랜드에 따라 ATM 이용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현금을 인출해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다만, 카드에 충전된 외화를 원화로 다시 환전할 때는 ‘팔 때’의 환율이 적용되고, 환급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통화는 국내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미국 달러화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다시 환전하는 것이 수수료에 있어 유리하다. 동남아 국가 등의 통화는 유통물량이 적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가 4~12%로 높은 수준이다. 달러가 환전 수수료가 2% 미만인 것과는 대비된다. 환전 우대율도 달러화가 더 높다. 여행 후 남은 외국 동전은 집에 보관했다가 다음 여행 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환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의 ‘외환길잡이’에서는 외국동전 환전 가능 점포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높은 환전 비용과 영업점 재고상황에 따라 환전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유의하자.

 

환전과 함께 들고 가야 할 것이 바로 ‘신용카드’다. 신용카드로 현지에서 결제할 경우에는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원화 결제 수수료를 내야 한다. DCC는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다. 해외 숙박 예약 사이트나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DCC가 자동 설정된 곳도 있기 때문에 확인하고 결제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을 당해 부정 사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출국 전에 ‘출입국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부정 사용을 막을 수 있다. 설령 카드 분실이나 도난으로 부정 사용이 발생했을 경우, 카드사에 보상신청을 할 수 있지만, 본인의 과실은 오히려 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김세아 금융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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