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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불타는 태양만큼 화려한 꽃구경 '하동북천 꽃양귀비 축제'

29일까지 올 봄 대미 장식할 마지막 꽃 축제…인근 화개장터, 쌍계사도 볼만

2023.05.17(Wed) 12:11:59

[비즈한국] ‘계절의 여왕’ 5월이라지만, 연일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다. 이미 봄은 저 멀리 사라진 듯한데 경남 하동군에선 떠나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꽃 축제가 열린다. 하동북천 너른 제방을 붉게 물들이는 꽃양귀비도 보고, 그 유명한 화개장터도 방문해 보자. 

 

하동북천 너른 들판에 꽃양귀비 축제가 열린다. 꽃양귀비는 일반 양귀비처럼 붉고 아름다운 꽃이 피지만 마약 성분이 없다. 사진=하동군청 제공

 

#너른 들판 물들인 1억 송이 꽃양귀비

 

꽃양귀비는 일반 양귀비처럼 붉고 아름다운 꽃이 피지만 마약 성분이 없는 식물이다. 하동북천 너른 들판에 꽃양귀비 축제가 열린 것이 올해로 벌써 아홉 번째. 25만여 ㎡에 이르는 화훼단지에 피어난 꽃양귀비는 대략 1억 송이에 이른단다. 올해 축제는 5월 19일에서 29일까지 예정되어 있는데,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서 일찌감치 꽃망울을 터뜨린 꽃양귀비들이 벌써부터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치러지는 이번 축제에는 축하공연을 비롯해서 시민 노래자랑, 팔씨름왕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축제의 주인공인 꽃양귀비 이외에도 유채꽃, 안개초, 수레국화, 수국, 미니다알리아 등이 알록달록한 색채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25만여 ㎡에 이르는 화훼단지에 피어난 꽃양귀비는 대략 1억 송이에 이른단다. 꽃구경과 함께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 행사도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열린다. 사진=하동군청 제공

 

꽃구경과 함께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 행사도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열린다. 축제 첫날에는 개막식과 함께 색소폰 연주와 풍물공연, 초청 가수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둘째날에는 전국 관광객 장기자랑, 팔씨름왕 선발대회가, 나머지 날에도 전국관광객 OX 퀴즈와 어린이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축제장 인근 옛 북천역에서는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도길을 따라 레일 바이크를 타고 꽃양귀비 단지와 이명터널의 환상적인 조명도 즐길 수 있다. 

 

행사장에서 자동차로 20분쯤 떨어진 하동스포츠파크 일원에서는 5월 4일부터 시작한 2023하동세계차(茶)엑스포가 6월 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정부 공식 승인을 받은 차(茶) 관련 국제 행사이기도 하다. 주제관인 ‘차(茶) 천년관’을 중심으로 웰니스관, 월드티 아트관을 비롯한 전시관과 월드 티자이너 챔피언십, 찻잔 들고 세계여행 등 보고 즐길 거리들도 많다. 

 

#동서화합의 상징 ‘화개장터’

 

아이와 함께 하동까지 왔다면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들어선 화개장터를 빼놓을 수 없다. 화개시장은 경남 하동에 자리했지만, 바로 앞 섬진강 너머 전남 구례 사람들도 함께 해서 일찍부터 ‘동서화합’을 이룬 곳이었다. 

 

하동까지 왔다면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들어선 화개장터를 빼놓을 수 없다. 사진=구완회 제공

 

그 덕분에 호남평야의 곡물과 지리산의 산채, 남해안의 해산물까지 올라와 물산이 풍부해서 조선 시대부터 해방 이전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규모가 축소되었으나, 가수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로 유명해진 뒤에는 관광명소가 되어 상설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지리산과 섬진강변에서 자라난 약초와 나물 등이 인기 아이템이다. 

 

화개장터 인근에는 야생차로 유명한 쌍계사가 있다. 통일신라 성덕왕 23년(723년) 의상대사의 제자인 삼법이 창건한 쌍계사에는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진감선사탑비를 비롯해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승탑 등 중요 문화재가 여럿이다. 의상의 뒤를 이어 당나라에 유학한 삼법은 중국 선종의 6대조 혜능의 머리를 얻은 후 신라로 돌아와 쌍계사를 세웠다고 한다. 

 

화개장터 인근에는 야생차로 유명한 쌍계사가 있다. 840년에 진감국사가 중국에서 차(茶) 종자를 들여와 절 주위에 심은 것이 오늘날 쌍계사 야생 차밭의 시작이다. 사진=구완회 제공

 

840년에 진감국사가 중국에서 차(茶) 종자를 들여와 절 주위에 심은 것이 오늘날 쌍계사 야생 차밭의 시작이다. 일설에는 그보다 이전인 828년 당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처음으로 차 종자를 쌍계사에 심은 것이 우리나라 차 재배의 시작이라고도 한다. 쌍계사 가까이에는 2023하동세계차(茶)엑스포의 또 다른 행사장인 하동야생차박물관과 차체험관이 자리 잡았다. 

 

<여행정보>


하동북천 꽃양귀비 축제

△행사장: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일원

△문의: 055-884-7416

△행사 기간: 5. 19(금)~29(일)

 

화개장터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15

△문의: 055-883-5722

△운영시간: 09:00~18:00, 연중무휴

 

쌍계사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

△문의: 055-883-1901

△운영시간: 08:00~18:00, 연중무휴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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