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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이수만 소유 압구정 SM빌딩서 완전히 짐 쌌다

SM "이수만과 남아있는 계약 관계 전무"…하이브, 이수만과 협약 파기 후속조치에도 관심

2023.04.04(Tue) 16:25:50

[비즈한국] SM엔터테인먼트(SM)가​ 결국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전 총괄)​ 소유인 압구정 SM 셀리브러티 센터(SM빌딩)에서 완전히 짐을 쌌다. SM은 본사를 성수동으로 이전한 뒤 SM빌딩​을 계열사 SM유니버스의 지점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SM 경영진과 이수만 전 총괄의 갈등이 불거지자 지난 2월 15일 대치동으로 지점을 이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

 

청담동 명품거리에 위치한 SM빌딩. 이수만 전 총괄의 개인 소유지만 그동안 SM과 그 계열사 등에서 건물을 사용해왔다. 사진=전다현 기자


#SM이 자유롭게 사용하던 이수만 건물…갈등 불거지자 퇴거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SM빌딩은 이수만 전 총괄의 개인 소유지만 SM​ 본사로 사용돼 왔다. SM은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에도 해당 건물을 계속 사용해 왔다. 본사 이전 후인 2021년 7월부터 SM 계열사인 SM유니버스가 이 건물을 사용한 것이다. SM유니버스는 SM과 종로학원,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 등이 합작해 만든 예술 학원이다. 지난 2022년 5월 SM 관계자는 계열사에서 SM빌딩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즈한국에 밝힌 바 있다. 

 

SM 유니버스는 SM빌딩을 교육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해당 건물의 용도를 사무소, 체력단련장 등에서 학원으로 변경했다. 지난 2016년에는 건물이름을 캠브리지연립주택에서 SM빌딩이라고 변경하기도 했다.  

 

SM빌딩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각각 1999년과 2005년에 매입한 개인 소유 건물이다. 연립주택과 다가구주택 2채로 이루어져 있다. 연립주택은 지하 1층과 1~4층, 옥탑으로 이루어졌으며 총면적 1556.66㎡(471평)이다. 다가구주택 1채는 총 7가구로 지하1층과 1~3층, 옥탑으로 총면적 433㎡(131평)이다. 다른 1채는 총 17가구로 지하1층과 1~3층으로 이뤄져 총면적 1217.64㎡(368평)이다(관련기사 이수만, 청담동 피엔폴루스 2세대 16년 만에 매각…이유는?)

 

연립주택이 위치한 토지의 공시지가는 2022년 기준 단위면적 당 4752만 원으로 매입 시기인 1999년 462만 원에 비해 928%가량 증가했다. 다가구주택이 위치한 토지의 공시지가 역시 2022년 기준 단위면적당 각 1372만 원, 1714만 원으로 2005년 대비 평균 285%가량 증가했다. 

 

청담동 명품거리에 위치한 만큼 높은 시세를 자랑하지만, 그동안 SM은 별도의 전세권 등 설정 없이 ​SM빌딩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수만 전 총괄이 그동안 SM의 수장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이수만 전 총괄이 SM과 완전히 결별하면서 엮여있는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 풀지 관심이 모아졌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SM은 이수만 전 총괄과 SM 경영진의 갈등이 불거지자 SM빌딩에서 퇴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인등기부 등에 따르면 SM유니버스는 지난 2월 15일 자로 SM빌딩에 있던 지점을 대치동으로 옮겼다. SM유니버스는 전세금 10억 원으로 2022년 12월부터 2027년 11월까지 대치동 건물 전 층에 전세권을 설정했다. 


#SM “이수만과 남아있는 계약 관계 없어”…잔여지분 3.65% 향방도 ‘오리무중

 

SM은 더 이상 이수만 전 총괄과 협의할 사항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건물 사용뿐 아니라 라이크 기획과의 계약 등 문제가 불거졌던 사항들도 현재는 유효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SM 관계자는 “SM유니버스는 현재 대치동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 새 학기에 맞춰 이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 남아있는 계약 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4월 3일 SM빌딩 모습. 외관상 변화는 없으며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 건물로 표시돼 있다. 사진=전다현 기자

 

현재 SM빌딩은 SM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건물이 됐지만, 아직 외관과 건물 명칭은 그대로다. 용도나 구조 변경도 없었다. 매각 가능성도 있다. 이수만 전 총괄은 지난 2022년 2월 SM빌딩 인근에 있는 피엔폴루스 15층 2채를 각 30억 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현재 SM빌딩은 이수만 전 총괄 채무로 신한은행으로부터 20억 원가량 근저당권이 설정된 상태다. 

 

한편 이수만 전 총괄과 하이브가 합의한 계약 사항도 주목된다. 지난 2월 하이브는 ‘미래를 위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수만 전 총괄과의 협약을 약속했다. 이수만 전 총괄과 지배구조 개선 등을 함께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의 SM 지분 14.8%를 매수했다. 

 

그러나 SM 인수 대전이 카카오의 승리로 끝나면서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매입했던 SM 지분을 전량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에 SM 경영권을 양보하는 대신, 하이브는 SM과 플랫폼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분 매수 없이 의결권만 양도받은 이수만 전 총괄의 잔여지분 3.65%의 행방이다. 지난 3월 31일 진행된 SM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수만 전 총괄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하이브 역시 마찬가지다. 이수만 전 총괄과의 합의 이행 여부 등에 대해 하이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한국 취재진은 이수만 전 총괄 홍보대행사에도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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