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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조금 늦었지만 여유롭게, 여수 향일암에서 새해 해맞이

일출 보며 관음보살께 소원 빌기…가상체험 가능한 해양수산과학관, '한국관광 100선' 엑스포해양공원도 볼만

2023.01.03(Tue) 15:24:47

[비즈한국] 2023년 1월 1일, SNS에는 새해 첫 일출을 찍은 사진이 줄을 이었다. 바쁜 일정 탓에 그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여전히 아름답지만 사뭇 한가해진 여수 향일암으로 말이다. 

 

여수 금오산 절벽 위, 바다를 바라보고 들어앉은 향일암에서는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사진=여수시청 제공

 

#기암절벽 위에서 맞는 바다 일출

 

여수 금오산 절벽 위, 바다를 바라보고 들어앉은 향일암은 예로부터 유명한 일출 명소다. ‘향할 향(向)’에 ‘해 일(日)’자를 쓴 이름부터가 그렇다. 물론 일출을 보기 위해 암자를 지은 건 아니다. 삼국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을 때는 ‘원통암’이었는데 고려시대 윤필 거사가 중창하면서 ‘금오암’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다 조선 숙종 41년(1715) 당대의 고승 인묵대사가 이곳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보고 ‘향일암’으로 바꿨단다. 

 

향일암이란 이름이 좀 더 후대에 지어진 것이란 주장도 있다. 이름이야 어찌 되었건 이곳의 일출 풍경은 옛날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절벽 끝에서 바라보는 바다 일출은 보는 이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니 말이다. 

 

거대한 바위 사이로 난 ‘해탈문’을 지나야 향일암을 만날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향일암이 자리한 금오산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다. 산의 형상이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쇠 금(金)’에 ‘바다거북 오(鰲)’ 자를 썼다고 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등산로를 오르면 거대한 바위 사이로 난 틈새길을 지나야 한다. 이는 그대로 절로 들어가는 또 하나의 문이 되어 ‘해탈문’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좁은 해탈문을 지나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향일암에 이르면 정말 마음속 번뇌가 모두 날아가는 기분이다. ​

 

향일암의 본전은 대웅전이 아니라 원통보전이란 현판을 달았다. 석가모니가 아닌 관음보살을 모시기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향일암은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 도량’으로 꼽힌다.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중생의 모든 어려움을 보고 돕는 관음보살은 예로부터 이 땅의 사람들이 가장 믿고 따랐다. 향일암이 전부터 전국적인 일출 명소로 이름을 알린 것은 그림 같은 일출 풍경뿐 아니라 새해 소원을 관음보살이 들어주실 거라는 믿음도 한몫했을 것이다. 

 

향일암에서 내려다보이는 남해 풍경. 사진=구완회 제공

 

#아이와 함께,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과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고 소원까지 빌었다면 여수 관광에 나설 차례다. 미항 여수에는 볼거리가 차고 넘치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을 빼놓을 수 없다. 1998년 문을 연 해양수산과학관은 청소년의 해양수산 탐구심을 높이고,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워졌다. 

 

30여 개의 크고 작은 수조가 있는 수족관과 체험수조, 원형사육수조 등이 있는 체험학습장, 세계의 희귀 산호와 패류 등이 전시된 수산증양식디오라마관 등을 갖추었다. 특히 실제 바닷속을 탐험하는 가상체험이 가능한 3D 입체 영상관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은 30여 개의 크고 작은 수조가 있는 수족관, 체험수조와 원형사육수조 등이 있는 체험학습장, 세계의 희귀 산호와 패류 등이 전시된 수산증양식디오라마관 등을 갖추었다. 사진=구완회 제공

 

수십 개의 수족관에는 국내 토종 어류 100여 종이 살고 있는데, 희귀종인 여우고기나 전라남도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용치놀래기 같은 것들은 이곳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어종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체험수족관 리모델링을 마쳐 전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날씨가 좋다면 해양수산과학관에서 여수 시내로 나오는 길목에 있는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엑스포해양공원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린 박람회장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한 곳이다. 아름다운 여수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한 엑스포해양공원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곳에선 바다와 맞닿은 수변공원을 산책할 수도 있고, 67미터 높이의 스카이타워에서 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다. 수백 종의 희귀 물고기와 수만 마리의 해양 생물을 볼 수 있는 아쿠아플라넷도 볼 만하다.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에서는 바다와 맞닿은 수변공원을 산책할 수도 있고, 67미터 높이의 스카이타워에 올라 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여행정보>


향일암

△위치: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0

△문의: 061-644-4742

△운영시간: 상시, 연중무휴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

△위치: 여수시 돌산로 2876

△문의: 061-644-4135

△운영시간: 11월~2월 09:00~17:00, 3월~10월 09:00~18:00, 월요일 휴관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위치: 여수시 박람회길 1

△문의: 1577-2012

△운영시간: 상시, 연중무휴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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