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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정' 일진그룹, 높은 내부거래 비중 어떻게 해결할까

일진다이아몬드·일진디앤코 등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일진 "법적 의무 성실 이행 예정"

2022.05.03(Tue) 16:45:05

[비즈한국] 일진그룹이 현금성 자산 증가와 회사 신설 등의 이유로 자산총액 5조 원을 넘기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일진그룹으로선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및 신고 의무,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일감 몰아주기 금지 등 공정위의 감시망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현재 일진그룹은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일진그룹 사옥. 사진=비즈한국 DB

 

#매출 50% 이상 내부거래로 발생

 

1968년 설립된 일진그룹은 창업주인 허진규 회장과 장남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일진그룹의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는 유한회사인 일진파트너스를 통해 일진홀딩스를 지배하고 있으며 그 밑으로 일진전기·일진다이아몬드·알피니언메디칼·일진디앤코·전주방송을 지배하는 구조다. 일진파트너스는 허정석 부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일진홀딩스는 허정석 부회장이 지분 29.1%, 일진파트너스가 24.6%를 보유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사진=비즈한국 DB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4월 27일 ‘2022년도 대기업집단 지정결과’를 발표했다. 8개의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이 신규로 지정됐고, 여기에 일진그룹도 포함됐다. 현금성 자산 증가, 회사 신설 등이 주요 사유로 꼽힌다.

 

자산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은 공시의무 대상 기업집단으로 사익편취 규제를 받게 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 이상·연매출의 12% 이상이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지난해 말부터는 상장사와 비상장사 구분 없이 개인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일진그룹도 이번 공정위의 발표에 따라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되며 일감 몰아주기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허정석 부회장이 영향력을 미치는 계열사 중 5개 중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앤코는 내부거래 비중이 공정거래법 기준보다 한참 웃돈다. 

 

일진다이아의 최대주주는 지분 50.07%를 소유한 일진홀딩스로 허정석 부회장의 영향이 미치는 계열사다. 일진다이아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2019년 658억 원대, 2020년 500억 원대, 2021년 616억 원대다.

 

매출의 50% 이상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일진다이아의 내부거래 매출액은 2019년 498억 원대(75.6%), 2020년 337억 8000만 원대(67.5%), 2021년 416억 6000만 원대(67.52%)다.

 

또 다른 계열사 일진디앤코도 비슷하다. 일진디앤코는 일진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진디앤코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2019년 79억 원대, 2020년 82억 원대, 2021년 86억 원대다. 

 

이 중 내부거래 비중은 2019년 31억 원대(39.35%), 2020년 34억 원대(41.33%), 2021년 42억 원대(49.29%)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진그룹 관계자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 만큼 법과 규정에서 정하는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지배하는 유한회사 일진파트너스, 공시의무 발생

 

일진그룹은 유한회사인 일진파트너스가 지배하는 구조다. 1996년 설립된 일진파트너스는 2006년 허정석 부회장이 지분 69.1%를 보유하다가 2007년부터 허정석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일진파트너스는 허정석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연관이 깊다. 2006년 1억 8000만 원이던 매출은 허정석 부회장이 지분을 100% 소유한 2007년부터 수직 상승했다. 2007년 6억 8000만 원대, 2008년과 2009년에는 8억 원대의 매출을 유지했다. 

 

이후 2010년 33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90억 원, 1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급격한 매출 상승에는 일진그룹이 관련돼 있다. 2010년~2012년 매출 비중 100%가 일진그룹 내부거래로 발생한 것. 

 

이후 2013년 일진파트너스가 허진규 회장의 일진홀딩스 주식 15.27%를 매입해 지분율을 24.64%까지 올렸다. 이후 내부거래 비중은 급격히 감소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일진파트너스의 매출은 10억 원대를 유지했고, 내부거래 비중은 78.73%에서 43%대 까지 감소했다. 

 

허정석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가 완료됨에 따라 내부거래 비중을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일진홀딩스는 허정석 부회장이 지분 29.1%, 일진파트너스가 24.64%를 보유해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일진파트너스는 외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유한회사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되며 유한회사인 일진파트너스도 공시의무가 발생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정책과 관계자는 “일진그룹은 2022년도 5월 1일자로 공정거래법상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이에 공정거래법상 공시의무가 발생하게 돼 유한회사일지라도 공시의무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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