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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 회장 20대 초반 손자, 대우건설 전략기획팀 부장 입사 구설

독립경영 보장한다더니 뒷말 무성…중흥그룹 "코로나 장기화로 경영수업부터"

2022.03.10(Thu) 17:12:45

[비즈한국] 대우건설 인수절차를 마무리한 중흥그룹이 최근 정창선 회장의 20대 초반 친손자를 대우건설 최고 핵심인 전략기획팀 부장에 배치한 것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28일 임시주총을 열고 백정완 대표체제 출범과 함께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이종현 기자


임시주총을 전후해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친손자인 정정길 씨는 대우건설 전략기획팀 부장에 배치돼 현재 근무 중이다. 1998년생인 정정길 부장은 올해 24세로 정창선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중흥토건 부회장의 아들이다. 정 부장은 지난해 중흥건설 대리로 입사해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 대우건설로 자리를 옮기며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무엇보다 정정길 씨가 부장으로 입사한 전략기획팀은 대우건설 내에서도 최핵심 부서로 꼽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흥그룹은 이번 대우건설 조직개편에서 그간 여러 부문에 흩어져 있던 유사 기능을 통합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집중 배치하면서 본부 역할을 대폭 강화시켰다. 전략기획팀은 이러한 전략기획본부내에서도 그 정점에 해당하는 부서다. 정 부장이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 부장뿐만 아니라 정창선 회장의 외손자 두 명도 이번에 대우건설에 사원으로 함께 입사했다. 정 회장의 딸 정향미 씨와 남편 김보현 헤럴드미디어 부사장의 아들인 김이열 씨와 김이준 씨다. 

 

대우건설 내부 일각에서는 “중흥그룹이 인수조건으로 독립경영 보장을 누누이 강조했는데 20대 초반 총수일가를 핵심 부서의 부장에 앉히는 것이 납득할 만한 상황인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중흥그룹 관계자는 “정 부장이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펜데믹으로 귀국 후 군에 입대해 병역의무를 마쳤다”며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학업을 마무리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우선 경영수업부터 받게 하는 것으로 총수일가에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정 부장은 직함만 부장일뿐 결재권도 없고 팀원인 상태다. 그가 전략기획팀에서 체계적인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향후 정 부장의 학업 복귀 또는 경영수업 지속 등에 대해 총수일가에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사진=중흥그룹


지난달 중흥그룹과 협상을 타결한 대우건설 노동조합 측은 “정 부장 입사 등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 노조는 독립경영 담보를 위한 서면합의서 작성을 촉구했고 중흥그룹은 주주들의 주주권, 경영권 침해 등을 이유로 서면합의서 작성 불가 입장을 보이며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신임대표로 내정한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의 중재 끝에 지난달 7일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조 간 최종 협상이 타결됐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독립경영 보장, 대주주와 계열사 간 거래 제한, 고용보장과 노조 활동 인정, 협약서 이행 보장 관련 재협상 진행 등 노조의 요구사항 중 상당 부분을 수용하면서 마무리됐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로부터 지난해 7월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8월 양해각서 체결, 12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최종 인수금액은 2조 원 가량으로 전해진다. 

 

중흥그룹은 본계약 체결 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대우건설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후 공정위는 심사를 거쳐 지난달 28일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절차를 끝냈다.

 

한편, 중흥그룹은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고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7위인 중흥토건과 40위 중흥건설 등 30여 주택·건설·토목업체를 계열회사로 두고 있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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