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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퇴임과 NH증권 옵티머스 배상 '고심', 무슨 관계?

4월 29일 수용여부 결정 못하고 기한연장 요청…NH투자증권 "금감원 조사 끝나 영향 없다"

2021.05.14(Fri) 17:49:04

[비즈한국] NH투자증권이 금융감독원​의 옵티머스 사태 배상안에 대한 답변을 늦춘 사이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퇴임했다. NH투자증권이 선택을 내리는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NH투자증권에서 옵티머스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 사진=비즈한국 DB

 

금융감독원은 4월 5일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개최하고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펀드 분쟁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로 판단하고 투자자에게 투자원금을 전액을 배상하라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만약 NH투자증권이 배상안을 수용하면 약 3000억 원의 투자금을 투자자에게 반환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권고안 수용 여부를 두고 고심했다. 책임 소재를 다퉈볼 여지가 있어서다. 옵티머스펀드의 또 다른 판매사 한국투자증권이 금감원 분조위 권고 결정을 수용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였다. NH투자증권은 답변기한인 4월 29일까지 수용 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기한연장을 요청했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금감원의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기 위한 행보로 해석했다. 그동안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사태에 판매사가 전액을 투자자에 돌려주는 것은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 사이 지난 ​7일 ​윤석헌 금감원장이 3년 임기를 끝으로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윤석헌 원장 체제 아래 금감원은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책임 있는 금융사와 경영진에 강력한 제재 조치를 내렸다. 금융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이 같은 행보가 과하다는 불만도 돌았다.

 

임기만료에 따른 퇴임이었지만 ​윤석헌 원장의 연임 가능성도 있었던 터라 퇴임 배경에 눈길이 쏠렸다. 아직 후임자도 정해지지 않았고 뚜렷한 하마평도 돌지 않는다.

 

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NH투자증권에는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감원의 권고사항은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다. 또 금감원이 NH투자증권의 제재안을 마무리해 금융위원회에 넘긴 상황이라 금감원이 직접적으로 NH투자증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이 금감원의 뜻을 거스르면 금융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H투자증권이 금감원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피해자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위로서도 금감원이 올린 제재안을 완화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이종현 기자

 

이런 상황에서 윤석헌 원장의 퇴임은 금융위가 제재안 수위를 정하는 부담을 낮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수차례 금융위와 금감원은 같은 사안을 두고 온도차를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금감원이 올린 옵티머스 관련 금융사에 대한 제재를 확정할 때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다만 윤석헌 원장 체제 아래 금감원과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금융위가 윤 원장의 퇴임에 따라 제재를 내리는데 금감원의 눈치를 덜 볼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으로서는 금감원 권고안 수용 여부를 미루면서 차기 금감원장 후보자의 윤곽이 나온 뒤 수용안을 결정할 시간을 ​전략적으로 ​확보한 모양새다. 감독기관인 금감원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대립하는 모양새가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차기 금융원장에 대한 성향 파악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이사회에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분조위 권고안에 준하는 구제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라며 “이사회 결정 여부와 윤석헌 원장 퇴임과는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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