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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체제' 1년 경영실적·내부혁신 뒷걸음 속살

통신 3사 중 유일한 역성장, 유·무선 등 통신업 점유율도 하락…KT 새노조 경영평가 '낙제점'

2021.03.30(Tue) 14:42:13

[비즈한국] 구현모 사장이 KT 새 수장으로 취임한 지 1년 동안 회사 매출은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줄었고, 본연의 사업인 유·무선 시장 점유율도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구현모 사장은 황창규 회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3월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취임했다.

 

연설하는 구현모 KT 사장. 사진=KT


KT는 지난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KT는 지난해 종속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이 23조 9166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2019년 24조 3420억 원에 비해 1.7% 줄어든 규모다. 

 

반면 경쟁사는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 SK텔레콤은 2019년 17조 7407억 원에서 18조 6247억 원으로 5%, LG유플러스는 12조 3820억 원에서 13조 4176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증가폭도 KT가 가장 낮았다.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1841억 원으로 전년 1조 1595억 원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은 1조 1082억 원에서 1조 3493억 원으로 21.8%, LG유플러스는 6862억 원에서 8862억 원으로 29.1% 증가했다. 

 

종속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KT는 2019년 18조 2047억 원에서 2020년 17조 8792억 원으로 총 4253억 원 감소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매출이 늘었다는 점에서 KT와 확연하게 대조된다.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11조 4213억 원에서 11조 7466억 원, LG유플러스는 12조 3377억 원에서 12조 3528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KT가 7477억 원에서 8282억 원, SK텔레콤은 9518억 원에서 1조 230억 원, LG유플러스는 6917억 원에서 8379억 원으로 모두 증가했다.  

 

기업설명회(IR) 자료를 보면 올해 KT그룹의 연결기준 매출 목표는 25조 원이다. 지난해에도 25조 원이었다. 이미 2019년 매출이 24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KT의 매출 정체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KT는 유·무선 등 본연의 통신 사업에서도 점유율 하락 문제를 겪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9년 12월 말 기준 각사의 무선통신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 41.8%, KT 26.3%, LG유풀러스 20.6%였다.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는 SK텔레콤 41.5%, KT 24.7%, LG유플러스 20.9%로 변화했다. KT는 1년새 1.6% 포인트나 점유율이 하락했다. 

 

초고속인터넷(유선) 부문에서도 경쟁사들에 비해 KT만 하락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9년 12월 말 기준 점유율은 KT 41.2%, SK텔레콤 25.1%, LG유플러스 19.7%였다. 2020년 12월말에는 KT 41.1%, SK텔레콤 29.0%, LG유플러스 20.3%였다.

 

구현모 사장은 취임 이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포함하는 B2B(기업 간 거래) 등 탈통신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회선을 제외한 기업 IT솔루션 사업 매출은 1조 1547억 원으로 전년 1조 1621억 원보다 0.6% 줄었다. 다만 인공지능·디지털혁신(DX) 사업은 2020년 5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거둬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하지만 KT그룹 전체 매출을 감안할 때 미래 먹거리로 부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KT 새노조는 외부전문가까지 참여한 KT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구현모 사장에 대한 2020년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D 등급이라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노조 측은 이번 경영평가는 경영실적, 윤리경영, 노동인권, 지속가능경영 등으로 구분해 A, B, C, D, F 등급으로 세분화 해 등급을 매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내부 출신인 구현모 사장은 의미 있는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와는 정 반대로 광역본부 체제를 도입한 이후 본업인 통신이 오히려 방치되고 과거 퇴행적인 허수 영업이 부활하는 등 내부 비판이 높다”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측면에서도 구 사장이 표방한 디지코에 걸맞는 이사진의 보강 없이 기존 이사를 연임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전임 황창규 회장이 2018년 11월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태 청문회에서 노동이사제 도입을 약속했다. 하지만 구현모 사장 1년이 지나도록 이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며 “구 사장은 전국 6개 광역본부체제를 만들어 각 광역본부에 영업과 네트워크 운영을 관리하게 하면서 온갖 허수 경영 발생이 우려된다. 결국 허수 경영은 각종 편법 영업, 불완전 판매 등으로 통신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KT 측은 “확인해 보고 연락주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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