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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신고가' 세종시 아파트에 무슨 일이?

감정원 "입주물량 감소에 행정수도 이전 영향…한동안 상승세 계속" 주담대도 전국 최고

2020.08.26(Wed) 10:33:38

[비즈한국] #1 세종시 대평동 전용면적 99.25㎡(30.02평) 규모 ‘해들마을6단지(이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아파트 12층 한 세대가 8월 4일 13억 6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올 7월 실거래가(​15층)보다 1억 1000만 원, 같은 평형에서 거래가 처음 이뤄진 2016년 12월 실거래가(21층)보다는 9억 2141만 원 높은 금액이다. 

 

#2 종시 새롬동 전용면적 84.99㎡(25.71평) 규모 ‘새뜸마을12단지(금성백조예미지)’​ 아파트 4층 한 세대는 11일 9억 5000만 원에 매매됐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지난 6월 실거래가(​8층)보다 2억 원, 2019년 5월 같은 평형 최초 실거래가(​12층)보다 3억 5300만 원 뛰었다.

 

#3 세종시 보람동 전용면적 84.37㎡(25.52평) 규모 ‘호려울마을3단지(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 21층 한 세대는 7월 27일 9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인 2019년 12월 실거래가(​6층)보다 2억 5000만 원, 최초 거래인 2019년 12월 실거래가(​26층)보다 3억 5000만 원 올랐다.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오른 세종시 아파트의 신고가 경신 사례다. 집값 상승율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9개월 넘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과 8월 각각 신고가를 경신한 새뜸마을12단지와 호려울마을3단지의 전용면적 ‘25평형’ 아파트 한 세대는 매물 호가가 10억 원을 넘어섰다. 한국감정원은 세종시 아파트 값이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20일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가 밀집한 시내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41주째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이 8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세종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33.6으로 전월 대비 1.59%, 2019년 11월 첫째 주 대비 37.7%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감정원이 해당 지역에 축적된 실거래 가격자료를 기초로 작성한 가격지수다. 2017년 12월 첫째 주를 기준(100)으로 지수를 표기한다.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강화한 ‘7·10 부동산대책’​ 이후 7월 둘째 주부터​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증가율이 1.46%→0.97%→​2.95%→​2.77%→​2.48%→​1.59%로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예금은행과 비은행을 모두 합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6월 말 기준 5조 3396억 원으로 한 달 사이 2.2%(1148억 원) 증가했다. 2018년 4월(2.3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세종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대구는 1.02%, 서울은 0.6% 수준을 보였다​. 광주(-0.6%), 울산(-0.2%), 전북(-0.4%), 경북(-1.0%), 경남(-0.8%), 제주(-1.2%) 등은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줄었다.  ​ 

 

전국, 서울, 세종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정보 시스템

 

아파트 매수자 중 관외 거주자 비중도 타 지역보다 높다. 비즈한국이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등재된 부동산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세종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시작된 2019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2만 3561명 중 29.41%(6931명)가 서울 등 관외 거주자​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과 전국의 관외 거주자 아파트 매입 비율은 각각 21.01%, 24.36%였다. 2019년 11월 이후 40% 수준을 유지하던 세종시 관외 아파트 매수자 비중은 ‘서울 주택 7만 호 공급 계획’​이 발표된 5월(5·6 대책) 25%,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를 강화한 7월(7·10 대책) 10%로 각각 줄어들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처 주택통계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세종시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올해 크게 감소한 입주 물량​으로 볼 수 있다. 7·10 부동산대책 이후로는 일시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관망세를 보였는데, 행정도시 이전 소식이 들리면서 ​투자자와 주변 지역 사람들의 수요가 몰려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단기간에 아파트 값이 급등하다 보니 피로감으로 매수세는 감소했는데 간간이 거래되는 일부 단지는 신고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한동안 가격 상승세를 지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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