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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108억 쏟은 회사 매출이 16억, 왜?

광고대행사 '브랜드무브' 10년 새 매출·순익 3분의 1…미래에셋 "공정위 기준에 맞게 운영 중"

2020.04.14(Tue) 16:26:52

[비즈한국]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개인회사 ‘브랜드무브’의 매출이 지난 10년 새 3분의 1로 줄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브랜드무브가 주로 계열사 광고 수주를 통해 성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박현주 회장을 ​주시하는 ​상황과 매출 하락이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무브는 지난 2007년 설립됐다. 사업목적은 브랜드 컨설팅업, 브랜드 경쟁력 평가업, 시장조사 및 경영상당업, 기업 및 브랜드이미지 관련 컨설팅업, 광고물제작 및 광고대행업 등이다. 사업장은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 위치해 있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11년 또 다른 개인회사로 알려진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브랜드무브 지분 100%를 108억 4600만 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박 회장이 브랜드무브를 인수한 구체적 배경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계열사 일감 수주를 위해 인수한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브랜드무브 측이 올린 채용공고를 보면 회사소개로 “미래에셋 브랜드무브는 미래에셋의 계열사로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등 광고 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인하우스 광고 대행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광고대행사인 브랜드무브는 미래에셋그룹의 광고 대행을 위해 지난 2010년 박현주 회장의 개인회사 격인 미래에셋 컨설팅에 인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 측은 그룹 계열사와 브랜드무브의 실제 거래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 빌딩. 사진=박정훈 기자

 

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 브랜드무브의 2019년 연 매출은 16억 9042만 원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억 8453만 원이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출 16억 원 규모의 광고대행사는 1인 기업이라고 해도 될 만큼 소규모 회사다”라면서 “다만 매출 대비 당기순이익은 양호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브랜드무브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10명 남짓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브랜드무브의 회사 소개와 달리 미래에셋그룹으로부터 받는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브랜드무브와 거래하는 용역이나 일감이 미미하다”라면서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기준인 자산총계 기준 5%에도 못 미치는 액수”라고 전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브랜드무브가 미래에셋컨설팅에 인수된 이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는 점이다. 인수 당시인 2010년 당시 브랜드무브는 매출액 54억 7993만 원, 당기순이익 18억 9758만 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44억 7250만 원으로 소폭 감소한 뒤 2012년 20억 4719만 원으로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매출액은 우하향을 기록하며 현재 수준까지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2012년부터 미래에셋을 주시하면서 일부러 거리 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비금융계열사인 브랜드무브가 공정위의 조사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일감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현재 미래에셋그룹이 박현주 회장 일가의 사실상 개인회사이자 브랜드무브의 모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에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준 것으로 보고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미래에셋 관계자는 매출이 감소한 원인에 대해 “TV 등 영상 및 지면 광고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순익이 자연적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광고대행사 같은 경우 오너 일가 또는 친인척이 계열사 물량으로 사익을 편취하는 경우가 많은 업종”이라면서 “미래에셋 그룹처럼 매출이 거꾸로 감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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