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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스카이캐슬④] 이태원로27나길, 상속·증여된 재벌가 저택 밀집

아모레퍼시픽 일가 사이 잦은 부동산 거래 눈길…SK, LG 오너 집 앞엔 아워홈 일가

2019.01.04(Fri) 16:44:45

[비즈한국]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카이캐슬’이 방영되는 금요일, 토요일 밤에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스카이캐슬 촬영지’가 오를 정도로 실제 촬영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명문가 출신이면서 국내 상위 0.1%만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인 ‘스카이캐슬’ 실제 촬영지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타운하우스로, 분양가가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드라마 ‘스카이캐슬’처럼 명문가이면서 국내 재력 상위 0.1%가 모여 사는 동네가 실제로 존재할까? 그동안 우리나라 재벌가들은 종로구 평창동, 성북구 성북동,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신흥 부자들은 학원가가 밀집된 강남구 청담동, 강남구 대치동에 모여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이태원역에서 남산으로 오르는 언덕길인 용산구 한남동으로 몰리고 있다. ‘비즈한국’은 ‘이태원언덕길’​로 모여드는 재벌가들을 따라가 봤다. 

 

이태원역에서 남산으로 오르는 언덕길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동 일대(노란 선 안쪽)은 국내 재벌 총수 80여 명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구글 어스

 

이태원 언덕길에는 삼성, SK, LG, 신세계, 부영, 농심, 아모레, GS, 대상, LIG, 태광, 빙그레, 쌍용건설, SPC 등 국내 굴지의 기업 총수 80여 명이 모여 사는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그런데 재벌들끼리 약속이라도 한 듯 연령, 재력 등의 특성에 따라 크게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뉘었다.​

 

이태원로55라길에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비교적 젊은 대기업 재벌들의 단독주택이 모여 있고(관련기사 [한남동 스카이캐슬①] 이태원로55라길, 이재용·최태원·정용진 ‘나란히’), 이태원로27다길에는 삼성, 농심, 태광의 가족타운이 형성됐다([한남동 스카이캐슬②] 이태원로27다길, 삼성·농심·태광 ‘가족타운’). 그리고 삼성미술관 리움 정문 앞에는 국내 굴지의 중소기업 오너들이 모여 살고 있다(관련기사 [한남동 스카이캐슬③] 삼성미술관 정문 앞은 중소기업 오너들이 '접수'). 

 

이태원로27나길에는 재벌들이 자녀들에게 상속 및 증여한 단독주택이 몰려있다.  사진=구글어스

 

이태원언덕길에서 마지막으로 주목할 구역은 이태원로27나길이다. 이 구역에는 아모레퍼시픽(태평양) 창업자 고 서성환 회장, 한일합섬 창업주 고 김한수 회장의 둘째아들 김중건 부국증권 회장, 충무로 대한극장을 보유한 세기상사 고 국정본 회장이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한 단독주택이 밀집돼 있다. 

 

고 서성환 회장은 1973년 11월 이태원로27나길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867.76㎡, 262.96평)의 단독주택을 지었고, 타계하기 한 달 전인 2002년 12월 장남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에게 증여했다. 서영배 회장은 증여받은 지 7년 만인 2009년 9월 태평양에 172억 2350만 원에 매각했고, 태평양은 2012년 12월 차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에게 174억 6113만 원에 되팔아 2억여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고 서성환 태평양 회장과 부인 변금주 씨는 이태원로27나길에 단독주택 두 채를 소유했다가, 자녀에게 증여했다.  사진=이종현 기자

 

바로 옆에는 고 서성환 회장의 부인 변금주 씨가 2009년 7월 단독주택이 완공되기 이틀 전에 큰딸 서송숙 씨, 둘째딸 서혜숙 씨가 운영하는 재단법인 목인문화, 셋째딸 서은숙 씨가 운영하는 부동산서비스업체 씨에스올리브, 넷째딸 서미숙 씨의 아들 최범식 씨에게 4분의 1씩 지분을 나눠 증여한 단독주택도 있다. 반대쪽 옆에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성북구 성북동으로 이사하기 직전까지 살았던 단독주택 부지도 있다. 

 

앞쪽에는 김중건 ​부국증권 ​회장과 친형 김중원 전 회장이 자녀 및 조카에게 증여한 단독주택 2채가 있다. 김중건 회장은 1989년 5월 이태원로27나길에 단독주택을 지은 후 2001년 10월 동생 김중광 씨에게 매각했고, 2018년 4월 김중광 씨는 김중건 회장의 아들 김상윤 씨·박정현 씨 부부에게 증여했다. 

 

김중원 전 회장도 이 아무개 씨를 거쳐 2017년 2월 김중건 회장의 아들 김상윤 씨, 동생 김중명 씨의 아들 김영윤 씨를 비롯한 조카 4명에게 증여했다. 이 두 집 사이에는 파키스탄대사관저가 있는데, 고 구본무 LG 회장의 첫째딸 구연경 씨가 2013년 11월 130억 원에 매입한 단독주택이다.  

 

고 구본무 LG 회장의 장녀 구연경 씨가 소유한 단독주택. 현재 파키스탄대사관저로 쓰이고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세기상사의 고 국정본 회장은 부인 김정희 씨와 공동 명의로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가, 2017년 1월 타계하면서 아들 국순기 씨에게 상속됐다. 주변에는 홍주식 도루코 회장,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 등이 산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딸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의 집은 고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단독주택에 둘러싸여 있다. 구자학 회장의 집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여동생이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언니인 부인 이숙희 씨의 명의이다. 구지은 부사장은 그 바로 옆집을 2016년 9월 86억 원에 매입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부부가 살고 있는 한남동 단독주택에 100억 원의 가압류가 설정됐다.  사진=최준필 기자

  

그 윗집에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부부가 살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신청한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여 유경선 회장의 주택 지분에 대해 100억 원의 가압류를 설정했다(관련기사 [단독]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유경선 유진 회장 자택 100억 가압류).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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