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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태광산업·흥국파이낸스의 부침을 잡아주는 건?

바람에 기운 흩어지는 태광, 비주류 경향 강한 흥국이지만 건물 덕분에 생기

2018.10.19(Fri) 14:05:47

[비즈한국] 1950년 설립된 태광그룹은 4개의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3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섬유·석유 화학 분야에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금융 분야에 흥국화재해상보험과 흥국생명보험, 고려저축은행, 미디어 분야에 티브로드, 문화·학술 분야에 일주문화재단과 일주학원 등이 대표적이다.

 

1980년까지 태광산업의 본사는 부산 동래구에 있었다. 고 이임용 태광그룹 회장은 태광산업사를 태광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본사를 서울 중구 장충동으로 옮겼다. 1996년 이임용 전 회장이 타계하자, 아들 이호진 전 회장이 경영을 맡았으나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태광산업 본사 사옥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에 위치한 흥국파이낸스그룹 본사 사옥의 풍수지리를 살펴보도록 하자.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태광산업 본사 사옥.  사진=비즈한국DB

 

먼저 태광산업 본사 사옥은 한양의 주산인 백악산이나 응봉의 기운이 미치는 청계천 북쪽과 달리 한양의 안산인 목멱산(남산) 기운의 영향을 받는 청계천 남쪽에 위치해 있다. 장충동은 조산인 삼각산에서 출발한 내룡이 보현봉, 백악산, 인왕산, 목멱산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변화를 거친 용맥으로, 내룡의 기운이 매우 왕성한 터다. 아쉬운 건 주변을 감싸는 호종사가 부족해 기가 흩어진다는 점이다. 

 

풍수지리의 고서인 장경(葬經)에는 ‘기승풍즉산(氣乘風卽散)’이라는 말이 있다. 기가 바람을 타면 흩어진다는 의미다. 지기(地氣)가 용맥(龍脈)을 따라 태조산에서 중조산, 주산으로 흘러와 용맥이 멈추는 곳에 이르러 지기가 함축돼 혈자리를 만드는데, 이때 주변의 산이나 건물 등의 호종사들은 명당의 기운을 보호하는 장풍(藏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반대로 너무 높거나 어느 한 곳이 낮으면 기가 모이지 못하고 흩어지고 만다. 이렇게 장풍득수(藏風得水)가 갖춰진 기가 모이는 장소에서 살거나 묘를 만들면 가족이 부귀영화를 누리고 후손이 번창한다. 

 

태광산업 본사 사옥은 산등성이에 비뚤어지게 지어졌다. 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터다. 남산을 등지고 청계천을 바라보는 북향이어야 하는데, 도로를 바라보는 서향인 데다 건물 뒤편이 낮은 경사면이라 기댈 언덕이 없다. 

 

태광산업 본사 터는 내룡의 기세는 좋으나, 방향과 위치가 불리하다. 하극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믿고 의지할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배산임수인 삼각산을 바라보는 방향(북)으로 새로 지어서 입주한다면, 국세(局勢)가 커지고 든든한 언덕이 생겨 경영 실적이 매우 좋아질 것이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흥국파이낸스그룹 본사 사옥. 사진=박정훈 기자


신문로의 흥국파이낸스그룹 건물은 지기가 강하지만, 기가 거친 산이 뒷면에 위치해 있다. 신문로는 한양의 사대문 중 하나인 돈의문으로 통하는 대로가 지나던 곳이다. 

 

또 경희궁의 안산 아래에 해당하던 자리로 주산인 인왕산의 지기가 힘을 모아 만든 옛 러시아공사관이 있던 봉우리에서 남쪽으로 덕수궁이라는 양택 터를 만든 산의 뒷면에 해당하는 장소다. 배면(背面)에 위치한 자리의 특징은 경향신문사로 대변할 수 있는데, 비주류의 경향이 강해 시류에 영합하지 못하는 장·단점이 있다.

 

이러한 터는 언론이나 국가 권력을 감시하는 사회단체에 적합하며, 반대로 국가의 협조가 절실한 재벌의 사옥으로는 부적합하다. 권력의 흐름에 따라 회사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행인 건 흥국파이낸스그룹 건물 외관이 방정함을 유지하면서, 생기가 넘친다는 점이다.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된 형태다. 터의 기운에 비해 건물의 외관과 배산임수의 배치가 양호한 편이라 판단된다. 

 

​조형물도 건물의 풍수에 영향을 미친다. 흥국파이낸스그룹 본사 사옥 앞에는 ‘해머링맨’이라는 대형 조형물이 있다. 미국의 조각가 조너선 보롭스키가 노동자의 모습을 형상화해 만들었다고 한다. 해머링맨이 망치를 두드릴수록, 노동자들의 기운도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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