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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지연에 주주들 속타는데 교보생명은 "IB업계 기대감 탓"

약속 시한 2년 지났지만 일정조차 못 잡아…교보생명 "기업가치 제고 후에"

2017.07.28(Fri) 19:22:30

[비즈한국] 지난 5월 ING생명이 생명보험사 중 5번째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가운데 생보사 ‘빅3’ 중 하나인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상장) 일정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가장 최근에 상장한 ING생명을 포함해 생보사 중 상장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있다. 

  

2014년 4월 ‘횡보 염상섭의 좌상(坐像)’ 이전 제막식에서의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비즈한국DB


교보생명은 당초 예정에 따르면 지난 2015년 9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했어야 했다. 어퍼니티 컨소시엄은 2012년 교보생명의 상장과 투자액 회수를 전제로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했던 교보생명의 지분 24%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교보생명의 최대주주는 지분 33.78%를 보유한 총수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신창재 회장이다.

 

신 회장이 어퍼니티에 상장 약속을 지키겠다고 시한은 2015년 9월까지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이로부터 만 2년이 다 돼가도록 IPO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어퍼니티 외에 교보생명의 상장을 기다리는 곳으로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도 있다. 대우조선해양 등 기업 구조조정으로 자본 건전성이 악화된 수은은 교보생명 지분 5.85%를 보유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상장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게 될 경우 우리 기관으로서도 지분 평가액 상승과 함께 유사시 보유 주식을 팔 수 있어 악화된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으로 가는 길에 악재도 발생했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은 자살보험금 미지급 사태와 관련 교보생명에 대해 같은 달 19일부터 6월 18일까지 1개월간 재해사망을 독립적으로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한 달간 판매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이밖에 교보생명은 3년간 신사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외형 확장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오는 2021년 보험업계에 새 회계기준(IFRS17)이 의무적으로 도입되는 것에 맞춰 자본확충에 나서고 이를 통한 지급여력을 높여 기업공개에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새 회계기준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데 이럴 경우 보험사의 보험 부채가 늘어나게 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자기자본도 늘려야 한다. 

 

교보생명은 자본확충 방안으로 5억 달러(약 567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방안을 선택해 지난 19일 최종 성공했다. 신종자본증권이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길고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으로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장 추진 여부와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주주들이 기업가치를 극대화 시킨 후 상장해도 늦지 않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부수적 이익을 기대하는)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기대감이 너무 크다”라고 설명했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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