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투자엔 안 좋나…' 천호식품 상장 지지부진 속사정

2012년부터 코스닥 입성 추진…천호식품 "시기 무르익어야"

2017.07.14(Fri) 18:30:08

[비즈한국]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인 천호식품의 기업공개(IPO·상장)가 그 일정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천호식품은 2012년 7월부터 IPO 주관사로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을 선정했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회사 광고에 직접 출연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사진=천호식품 광고 캡처

 

천호식품의 상장 추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실적. 지난 5월 무혐의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합동수사팀은 올 1월 천호식품이 중국에서 저가의 인삼농축액을 수입한 물엿과 캐러맬 색소 등을 섞어 가짜 홍삼농축액을 제조한 업체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만들어 판 행위를 적발했다. 당시 천호식품은 “문제가 된 원료를 즉각 폐기하고 해당 상품을 전량 환수했다”며 공식사과 했지만 실적악화란 직격탄을 맞았다.

 

천호식품은 문제의 홍삼 제품을 반품, 폐기하고 비용 처리하면서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848억 원, 영업손실 1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이로 인한 설 특수 실종 등으로 올해 상반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식품은 2015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파트너스에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카무르파트너스는 천호식품이 2018년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투자자의 조기 상환청구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카무르파트너스는 이 밖에 2015년과 지난해 천호식품 구주 480억 원어치를 추가 매입하며 회사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천호식품 최대주주는 카무르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회사 에이콘제1호와 밸리치더블케이의 지분율은 각각 34.1%, 15.4%를 보유하고 있다. 김영식 전 회장과 장남 김지안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각각 8.5%, 20.6%다. 카무르파트너스가 구주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과 딸 김현주 씨 부녀는 지분 매각으로 약 3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IB)업계는 천호식품의 상장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주관사 NH투자증권 관계자는 “5년 넘게 천호식품과 주관사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가짜 홍삼액 파동 등 상장과 관련해 이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변수가 적지 않다”며 “다만 당사는 주관사로서 천호식품의 상장과 그 시기에 대해 가부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그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조건으로 3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직전 1년 흑자면 가능하도록 개정했다”며 “하지만 상장 심사과정에서 업체에 대한 평판과 경영 투명성을 엄밀히 따지고 있고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상장 신청을 반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상장은 기업 안팎의 여건이 최적에 도달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구체적인 추진 시기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며 “카무르파트너스가 가진 조기상환청구권은 옵션 조항이다. 따라서 카무르파트너스가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카무르파트너스는 당사 최대주주임에 따라 청구권 행사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당사의 상장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받는 대상은 최대주주인 카무르파트너스다. 카무르파트너스 역시 시기가 무르익을 때 당사의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핫클릭]

· "베타테스터가 된 느낌"…'덱스' 찬밥신세 따져보니
· 대형 조선사만 '가뭄의 단비' 중소형사는 1년만 더…
· '청년장사꾼' 제2의 피해자 '교육생'도 뿔났다
· 천호식품 가짜 파문 속, 참다한 ‘OEM 홍삼’ 논란
· 이물질 ‘동원마일드참치’ 유통·판매 금지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