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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종이박스 없는 배송' 시도, 혁신 혹은 무리수

쿠팡맨 노사갈등 속 비용 절감 및 차별화…쿠팡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

2017.06.28(Wed) 16:15:32

[비즈한국]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쿠팡이 한편에선 업계 최초로 ‘​종이박스 없는 배송’​에 도전해 관심이 모아진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최근 기존 종이박스를 대체할 새로운 포장 도입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고 한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지시는 종이박스를 구매하는 비용이 상당할 뿐 아니라 배송 차량에서 차지하는 부피도 적잖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비자 입장에서도 포장을 뜯기 불편하고, 뒤처리가 번거롭다는 점 역시 쿠팡이 종이박스 없는 배송을 추진하는 또 다른 이유다. 쿠팡이 이 같은 시도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쿠팡맨’​으로 상징되는 직접 배송 덕분이다. 배송을 전문 택배회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경쟁 업체에서는 쉽게 따라하기 어렵다. 

  

다만 쿠팡 역시 종이박스를 완벽히 대체하는 포장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여러 아이디어를 두고 검토 중인 상황. 일각에서는 쿠팡이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하지 않는 이상 쉽게 변화를 주지 못할 것으로 본다. 직육면체의 종이박스는 완충재를 넣어 내용물을 보호하기 쉽고, 쌓을 때도 편리하다. 따라서 종이박스는 유지하되 소비자가 뜯기 편리하고 공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절충안이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또 이를 위해선 지금 겪고 있는 ‘​쿠팡맨’ 관련 ​​노사갈등도 빨리, 원만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그들이 배송 혁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쿠팡이 종이박스를 탈피한 새로운 포장 방식을 추진 중이다. 사진=쿠팡 제공

 

미국 최대 온라인유통기업 아마존은 이미 종이박스 처리를 두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종이박스에 의류나 각종 물품을 담아 사회적 기업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배송비는 아마존이 부담하고, 기부물을 받을 주소가 적힌 라벨 역시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내려 받아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시도도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연말 시즌 한시적으로 종이박스 대신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선물 느낌이 나는 천주머니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다섯 가지의 규격과 세 가지 색상을 가진 이 주머니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 특별한 느낌을 선사했다. 카라 허스트 아마존 사회적 책임 담당 이사는 “종이박스 비용을 줄이고 트럭 내 공간을 줄이는 것은 확실한 원가 절감 요인”이라며 “아마존은 지속적으로 패키지를 개선하기 위한 전담팀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연말에 아마존에서 종이봉투 대신 선보인 천주머니. 사진=아마존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종이박스는 골칫거리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신문은 쓰레기 매립장에 폐신문지보다 종이박스 비중이 더 높아진 현상을 ‘아마존 효과’라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유럽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생필품 전자상거래가 가장 활발한 나라라고 발표했다.

 

쿠팡 관계자는 “(종이박스 없는 배송은) 현재 추진 중인 사안은 맞다”면서도 “다만 품목마다 부피나 포장이 달라 단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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