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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건설사 전부,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 가입

10대 건설사 누적 수주액 전년 대시 46% 증가한 42조 1954억 원…리모델링 수주 규모도 증가

2022.12.30(Fri) 14:57:23

[비즈한국] 우리나라 시공 능력 상위 10개 건설사가 ​올해 ​도시정비사업(리모델링 포함) 시장에서 각각 1조 원 이상 수주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42조 원으로 6개 건설사가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갈아치웠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아파트 재건축사업 현장으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박정훈 기자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10대 건설사들이 수주한 정비사업은 총 42조 1954억 원 규모로 전년(28조 9105억 원) 대비 46% 증가했다. 2년 전 수주액 18조 4599억 원과 비교했을 때 2.2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 수주 규모가 컸던 사업장은 현대건설이 5월 수주한 광주 광천동 재개발(1조 7660억 원)과 9월 수주한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1조 2766억 원), 디엘이앤씨가 11월 수주한 부산 촉진3구역 재개발(1조 6073억 원) 등으로 재개발사업에 집중됐다. 

 

올해는 우리나라 10대 건설사 모두가 정비사업에서 1조 원 이상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누적 수주액은 현대건설이 9조 339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에스건설 7조 1476억 원, 대우건설 5조 2763억 원, 디엘이앤씨 4조 8943억 원, 포스코건설 4조 5892억 원, 롯데건설 4조 3638억 원, 현대엔지니어링 2조 1647억 원, 삼성물산 1조 8686억 원, 에스케이에코플랜트 1조 5207억 원,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 1조 30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1조 원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디엘이앤씨,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에스케이에코플랜트 등 6개 건설사는 올해 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거뒀다. 10대 건설사에서 가장 많은 정비사업 수주고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3년 연속 회사 최대 수주실적을 경신하며 업계 최초로 정비사업에서 연간 9조 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올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31%)과 수요예측 부진으로 기업공개를 철회한 현대엔지니어링(-10%)은 정비사업 수주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리모델링 사업 수주 규모도 크게 늘었다. 올해 10대 건설사가 수주한 리모델링 사업은 총 10조 3147억 원(28개 사업장) 규모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현대건설, 지에스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건설사는 올해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1조 원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올해 전체 수주액 66% 수준인 3조 111억 원을 리모델링에서 거두며 역대 건설업계 최대 리모델링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9451억 원, 공동도급), 수원 영통벽적골주공8단지(5249억 원) 등 굵직한 리모델링 사업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올해 건설업계는 수주 사업장 대부분을 경쟁자 없이 ‘무혈 입성’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한 정비사업장(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120곳 중 105곳이 업체 단독 응찰에 따른 수의 계약으로 체결됐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성한 현대건설은 수주 사업장을 모두 단독 응찰로 따냈다.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은 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하지만 입찰이 유찰을 거듭하면 당사자들이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업계가 불필요한 출혈 경쟁을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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