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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여기, 우리나라 맞아?" 송도센트럴파크와 인천도시역사관

빌딩숲 한복판에서 즐기는 자연과, 인천의 과거·현재 한 번에 볼 수 있는 여행

2022.11.30(Wed) 10:48:21

[비즈한국] 가끔은 그런 곳이 있다. 지명은 익숙하지만 전혀 낯설게 느껴지는 곳. 도무지 우리나라 같지 않게 이국적인 곳. 인천의 송도센트럴파크가 그런 곳이다.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공원인 송도센트럴파크는 빌딩 숲 속 인공수로를 갖춘 휴식공간으로, 다양한 시설과 함께 인천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인천도시역사관까지 갖추었다. 

 

송도국제도시 중앙에 자리한 송도센트럴파크.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바닷물을 이용한 인공수로가 공원 중앙을 흐르며, 이 수로를 이용해 유람선과 수상 택시, 카누 등을 즐길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송도엔 송도센트럴파크가 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송도센트럴파크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중앙에 자리한 랜드마크이자 휴식공간이다. 고층빌딩 숲 한복판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조성되어 첨단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광을 연출한다. 공원 중앙에 널찍한 호수가 있는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송도센트럴파크도 바닷물을 이용한 인공수로가 공원 중앙을 흐른다. 이 수로를 이용해 유람선과 수상 택시, 카누 등을 즐길 수 있다. 

 

공원 주변에는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기 전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던 포스코타워-송도(지상 68층 305m)를 비롯해 송도컨벤시아와 고층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둘러섰다. 공원 내부에는 한반도의 산맥을 표현한 언덕과 바다를 상징하는 호수, 그리고 섬도 보인다. 

 

송도센트럴파크 서쪽 끝에 위치한 선셋정원은 웨스트보트하우스와 수변무대, 어린이 정원, 큐브 조형물 등의 볼거리로 이루어진 휴식공간이다. 사진=구완회 제공


여의도공원의 약 두 배 면적에 달하는 송도센트럴파크는 크게 다섯 구역으로 나누어 있다. 공원 서쪽 끝에 위치한 선셋정원은 웨스트보트하우스와 수변무대, 어린이 정원, 큐브 조형물 등의 볼거리로 이루어진 휴식공간이다. 경관 관찰공간인 감성정원은 세계 120여 개 나라를 상징하는 탈로 만든 ‘지구촌의 얼굴’을 비롯해 관찰데크, 간석 지원 등의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공원 중앙의 초지원은 다양한 조형물과 공공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예술공간이며, UN광장, 이스트보트하우스, 민속놀이마당 등으로 구성된 테라스정원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문화예술공간이다. 테라스 정원 맞은편에는 꽃사슴을 만날 수 있는 산책 정원이 있다. 산책을 하다 쉬고 싶으면 공원 안 자그마한 한옥마을 속 한옥 카페가 좋다. 이곳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경원재앰배서더호텔과 식당들도 자리 잡았다. 

 

공원 안에 자리한 한옥마을. 산책을 하다 쉬고 싶으면 한옥 카페를 찾아도 좋다. 사진=구완회 제공

 

#인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초지원과 이어지는 인천도시역사관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원래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개회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라 할 수 있는 인천의 도시계획 역사를 전시하는 인천도시계획관으로 문을 열었다가, 지금은 개항 후 근대 도시로 새 출발한 인천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인천도시역사관으로 바뀌었다. 

 

로비에 들어서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신진자동차 부평공장(현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 생산한 코로나 자동차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일본 토요타와 기술제휴를 통해 1966년부터 생산한 코로나는 고가임에도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바로 옆에 전시된 크라운 자동차는 코로나보다 큰 중형차로 상류층의 자가용으로 주로 이용되었다. 

 

인천도시역사관에 전시된 코로나 자동차. 사진=구완회 제공

 

1층 전시관인 근대도시관에선 1883년 개항부터 1945년 광복까지 근대 도시 인천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작은 포구인 제물포에서 시작한 인천은 수많은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국제항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 사는 각국 조계가 들어섰다. 전시관에는 각국 조계를 표시하는 비석과 함께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과 문서들을 전시 중이다. 

 

이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되면서 조계는 폐지되고, 인천은 식민 도시 ‘진센’으로 거듭나게 된다. 경성이란 큰 시장을 가진 항구 도시라는 장점 덕분에 일본 자본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인천에는 대규모 산업 시설들이 들어섰다. 

 

일제강점기 인천부 지도 옆에는 1920년대 관광지로 개발된 월미도의 옛 모습이 보인다. 해수욕장과 호텔 등을 갖춘 월미도는 인천뿐 아니라 수도권을 대표하는 유원지로 유명세를 떨쳤다. 2층의 인천모형관에선 인천의 현재 모습을 정교한 모형으로 조감할 수 있고, 3층 IFEZ모형관은 인천의 미래 비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천도시역사관 2층의 인천모형관에선 인천의 현재 모습을 정교한 모형으로 조감할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여행정보>


송도센트럴파크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60 일원

△문의: 032-456-2860

△관람시간: 상시, 연중무휴

 

인천도시역사관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38

△문의: 032-850-6000

△관람시간: 09:00~18:00, 월요일, 1월 1일 휴관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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