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Story↑Up > 라이프

[행복한 미래의학] 위장병의 숨은 원인을 찾다

위장 점막 문을 깨뜨리는 독소 '담',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해 '담적병' 유발

2022.10.31(Mon) 14:58:37

[비즈한국] 위장의 점막 이면조직은 왜, 그리고 어떻게 돌같이 굳어질까?

 

필자는 위장의 생리와 위장 외벽에 대한 논문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미국, 유럽 의학계의 기초 의학 논문에서 점막 외벽 조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수백 편의 논문을 보며 알게 된 많은 중요한 정보는 위 점막에 현미경으로 관찰되는 작은 문이 있다는 사실이다. 위와 장 점막에 문(Gate)이 존재한다는 신비한 구조를 알게 되면서 모든 의구심이 풀렸다.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담’​이 발생하면 위장병이 생긴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내시경으로 관찰할 수 없어 ‘기능성’, ‘신경성’으로 분류되어 의학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위장 점막 조직을 확대해보면 양손을 깍지 끼었을 때 손가락이 맞물린 것 같은 치밀한 결합 틈새에 마치 공항 검색대 같은 문들이 있다. 이 문들은 유입된 음식물이 잘 분해되고 독소가 없으면 열려서 몸으로 공급되게 하고, 유해 독소나 아직 분해되지 못한 고분자물질이 있으면 닫힌다. 유해 물질이 몸 안으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이 문이 열리고 닫히는 과정은 대단히 엄격하고 정밀한 판단하에서 진행된다. 문 조절은 위장 점막의 정보 전달 신경과 위장의 내장신경, 그리고 뇌가 협력하여 수행한다. 정보 전달 신경은 위장에 유입된 음식물이 다 분해됐는지, 독소는 없는지 관찰해 파악한 정보를 내장 신경계를 통해 뇌에 전달한다. 뇌는 이 정보를 분석하여 문을 열지 말지를 판단하여 명령을 내려 점막 문을 컨트롤한다. ​그런데 여러 원인으로 문이 깨지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열려 해로운 물질이 점막 이면조직으로 유입되어 이면조직이 훼손된다. ​

 

위장 점막 세포와 치밀 결합 구조. 사진=최서형 제공

 

점막 문을 깨뜨리는 요소로는 잘못된 식습관, 각종 화학약품(소염진통제, 면역억제제 등), 방부제 등과 같은 식품첨가제, 오염물질, 과음, 흡연, 인스턴트식품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요소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담(痰)이라는 독소다. 빨리 먹고, 과식, 폭식, 야식, 독성 음식을 먹으면 소화, 흡수, 배설되지 않은 음식 찌꺼기가 생기는데, 이것이 부패해서 형성되는 굉장히 독한 병리 물질이 ‘담’이다. 한자로는 ‘痰(가래 담)’을 쓰고, 마치 가래같이 탁하고 걸쭉하게 변성된 물질을 말한다. 비유하면 잇몸에 낀 음식 노폐물에 세균이 번식해서 만들어진 플라크(Plaque)가 바로 담과 같은 성상이다. 

 

플라크는 탁하고 끈적해서 혈중에 다니던 칼슘(Ca), 인(P) 등과 같은 무기 물질들이 잘 붙어 치석을 만들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위장에서도 일어난다는 것이다. ‘담’ 독소가 문을 뚫고 점막 이면조직에 축적하면 조직 자체가 굳어지고 부패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각종 소화불량, 역류, 팽만감, 속 쓰림 등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내시경으로 관찰할 수 없어 ‘기능성’, ‘신경성’으로 분류되어 의학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면조직 손상 과정. 사진=최서형 제공

돌같이 굳어지는 위장병은 위장 점막 손상으로 생기는 위염이나 위궤양과 같은 점막 병과는 다른 새로운 위장병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이 병에 알맞은 병명을 붙이기로 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담적병(痰積病)’이라는 한의학적인 이름을 붙였다. 점막 이면조직이 음식 노폐물이나 독소에 오염되어 발생하는 위장병이란 점에서 노폐물이나 독소를 의미하는 ‘담(痰)’과 붓고 굳는 현상을 가리키는 ‘적(積)’이라는 말을 합성하여 담적병(痰積病)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

 

<이면조직 손상 과정>

※점막 문을 깨뜨리는 원인

 ○ 급식, 폭식, 과식, 야식, 독성 음식 등으로 분해되지 않은  음식이 부패하여 생긴 독성 물질 <담(痰)>

 ○ 방부제, 식품 첨가제, 농약, 살충제, 술, 담배

 ○ 진통제, 소염제, 항생제, 면역억제제, 피임약 등의    독한 화학약품

 ○ 각종 세균, 헬리코박터균, 스트레스, 활성산소 등   

 

※이런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일체의 부패 독소 물질을 한의학에서는 담(痰)이라 칭한다.

 

점막 문이 깨지는 것은 우리 몸으로 봐서는 엄청나게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몸에 해로운 물질로 점막 이면조직이 오염되면 각종 소화 장애는 물론 음식에 대한 면역 이상, 신경 반응 장애, 운동 장애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뿐 아니라 혈관과 림프계를 통해 오염물질이 전신으로 번지면서 수많은 질병의 온상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막의 문을 보호하는 것은 몸 건강을 위해서 무척이나 중요하다. 

          

외벽이 굳어지는 메커니즘(담적병 발생기전). 사진=최서형 제공

 

※담적병으로 인한 소화기 증상

△명치 끝이 항상 답답하다.

△위산이나 쓴 담즙, 또는 음식물이 역류해서 약 먹어도 그때뿐 낫지 않는다.

△목에 이물감이나 막힌 느낌, 그리고 가래가 낀다.

△목에서 가슴까지 답답하고 숨 막히거나 가슴 통증, 쓰림, 화끈거림이 있다.

△꺽꺽 트림을 수없이 하고 트림해도 시원치 않다.

△항상 복부가 더부룩하고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

△명치 끝 통증이나 경련이 잘 발생한다.

△속 쓰림이 심한데 제산제로 개선되지 않는다.

△소화가 안 되면 등 통증이나 뒷목, 어깨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대변이 시원치 못하고 잔변감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잘 발생한다.

△구취가 잘 발생한다.

 

필자 최서형 박사는 양의학과 한의학을 융합하여 최고의 미래 의학을 구현하기 위해 1992년 양·한방 협진병원을 설립하고 두 의학 융합 방법론을 창안했다. 이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의 신지식인 의료계 1호로 선정됐다. 현재 담적 전문병원인 위담한방병원과 암, 치매,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충주위담통합병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

최서형 위담한방병원장 writer@bizhankook.com


[핫클릭]

· [행복한 미래의학] 왜 원인 없는 위장병이 많을까
· [행복한 미래의학] 암은 죽이되 몸은 살린다
· [행복한 미래의학] 암 치료도 행복할 수 있다?!
· [행복한 미래의학] 효과적인 암 치료 위해 '융합의학'이 필요하다
· [행복한 미래의학] 고통 없는 암 치료, 가능할까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