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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브 어 굿즈 데이'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개막

19개 기업이 만든 39개 브랜드 굿즈 한자리에…"소비자와 기업을 감성으로 연결해준다"

2022.08.09(Tue) 16:49:55

[비즈한국] 바야흐로 굿즈의 세계, 소비자는 상품 너머로 브랜드를 본다. 상품에 담긴 이미지와 서비스 철학은 곧 브랜드 스토리로 거듭난다. 기업은 감성을 자극하는 각종 굿즈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호응에 응답한다. ‘감성’ 브랜드의 한정판 굿즈부터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컬래버레이션 굿즈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굿즈 맛집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해브 어 굿즈 데이’가 8월 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소담상회 네모에서 20일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해브 어 굿즈 데이​'가 8월 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소담상회에서 개막했다. 사진=최준필 기자


지난해 첫 전시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가 더욱 다양한 브랜드 가치를 녹여낸 두 번째 전시로 찾아왔다. ‘해브 어 굿즈 데이(HAVE A GOODS DAY)’라는 슬로건으로 문을 연 이번 전시에는 19개 업체가 참여해 39개 브랜드가 소개됐다.

 

굿즈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응축된 정수다. 과거에는 기업이 선보이는 굿즈가 디자인 상품을 일컫는 한정적인 뜻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이제 굿즈는 소비자와 기업을 잇는 접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날부터 폭우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개막 첫날 오전 관람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전시를 찾은 대학생 김 아무개 씨는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어 기업의 굿즈 브랜딩 전략에 관심이 많다 소비자로서 나와 감성이 맞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접하면 자연스럽게 애정이 생기더라. 이번에 전시된 브랜드 중에서는 키치한 이미지를 잘 활용한 노티드가 특히 좋았다”며 “응원하는 가수의 앨범을 사듯 브랜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굿즈를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굿즈에 열광하는 MZ세대들의 최신 굿즈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사진=최준필 기자

 

전시에는 MZ세대가 애정하는 기업들이 곳곳에 자리했다. GFFG의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F&B 브랜드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다양한 경험과 문화를 조성하는데 집중한다. 이런 방향성을 담아 ‘노티드 스마일’과 ‘슈가베어’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또 다른 식음료 브랜드 이디야는 일상의 휴식에 포커스를 맞춰 실용성 있는 굿즈 전시를 기획했다. 이디야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이디야가 굿즈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다. 커피 제품을 넘어 미니 가전까지 일상을 좀 더 풍요롭게 한다는 취지로 굿즈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2층에 마련된 게임사 펄어비스의 굿즈에는 브랜드가 그리는 상생의 가치가 담겼다. 자사 게임 ‘검은사막’ 이용자와 함께 모은 기부금으로 보육원에 후원을 하고 아이들의 그림으로 파우치, 미니백, 필동, 시계 등을 제작해 진열했다.   

 

이 밖에도 오뚜기가 대표 컬러 노란색을 접목해 만든 소품, 고양이 ‘뚱랑이’와 ‘백호’로 유명한 일러스트 브랜드 ‘무직타이거’가 로지텍과 컬래버레이션한 키보드, 롯데제과와 함께 만든 빼빼로 등이 화려한 모습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굿즈와 캐릭터를 살펴보고 사진을 찍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시를 즐겼다. 사진=최준필 기자


‘팬심’을 기반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낸 브랜드도 눈에 띄었다. 안내에 따라 2층부터 전시를 관람하고 나면 1층 중앙에 굿즈 판매 공간이 나오는데 많은 관람객들이 왓챠 코너 앞에 머물렀다. 마니아 층을 보유한 웹 드라마 ‘좋좋소’와 웹 소설 원작 드라마 ‘시맨틱에러’ 굿즈가 팬들의 발길을 붙잡은 것. 시맨틱에러 원작 팬이라고 밝힌 30대 김 아무개 씨는 “브랜드 굿즈부터 좋아하는 콘텐츠의 굿즈까지 맘에 드는 것을 추려 사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시맨틱에러 굿즈를 구경하러 방문했는데 사랑의 열매 등 오랫동안 익히 알던 브랜드들이 저마다 새로운 굿즈를 선보이고 있어 흥미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옥스퍼드의 컬래버레이션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굿즈도 눈에 띈다. 사진=최준필 기자


전시가 열리는 소담상회 네모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해 12월 조성된 곳이다. 이에 따라 공간의 가치를 살리는 취지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도 소개됐다.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는 옥스퍼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반도체 엔지니어에서 얻은 모티브를 적용한 레고 등 디자인 굿즈를 전시했다.

 

비즈한국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8월 28일까지로,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7월 21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았지만 예약 없이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다만 입장 상황에 따라 대기가 필요할 수 있다. 17일과 24일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강연 ‘솔루션 바이 프로젝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굿즈에 열광하는 MZ세대뿐만 아니라 브랜딩 전략을 고민하는 기업 실무진을 위해 최신 굿즈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올해는 전시 공간인 소담상회의 특성에 맞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컬래버레이션 사례를 발굴하는 데 힘썼다. 지난해 첫 전시보다 판매 굿즈 수를 크게 늘리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최신 굿즈 디자인 및 컬래버레이션 사례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경 기자 g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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