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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대기업 암호화폐 'SK코인' 정식 명칭은?

2월부터 업튼, 스콘, 코튼 등 7개 상표명 출원…SK플래닛 "다양한 서비스 상표 후보군"

2022.06.17(Fri) 15:04:17

[비즈한국] SK스퀘어의 자회사 SK플래닛이 최근 디지털 자산 관련 상표 출원을 다수 신청했다. 오는 3분기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체 암호화폐와 관련된 상표로 보인다. 

 

오는 3분기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할 계획을 밝힌 SK스퀘어가 가상자산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가칭 ‘SK코인’이 발행되면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사진=이프랜드 홈페이지 캡처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지난달 27일과 25일 특허법인 우인을 통해 ‘UPTNUS’, ‘UPTN’이란 상표를 각각 5개 업종에 출원했다. 09류의 ‘내려받기 가능한 가상통화용 소프트웨어’, 36류의 ‘토큰 발행 및 회수업’, 42류의 ‘블록체인기반 전자상거래용 스프트웨어 개발업’, 38류의 ‘전자통신망을 통한 정보송신업’, 35류의 ‘상업적 또는 마케팅 목적의 소비자 프로파일링업’ 등 총 5가지 업종에 대한 상표권이다. 

 

공우상 특허사무소 공앤유 변리사는 “출원된 상표의 상품분류를 보면 상표가 가상화폐 관련 업종을 영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개 가상자산 발행 및 이체, 중개 등은 36류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 자회사인 그라운드엑스의 가상화폐 ‘클레이(Klay)’ 또한 09류, 36류, 38류, 35류, 42류 등 5가지 업종으로 상표권이 등록됐다.

 

이 밖에 SK플래닛은 지난 3월 25일 ‘POPUS’라는 상표명을 4건(42류, 38류, 36류, 09류) 등록했고, 지난 3월 16일 ‘KOTN’, 지난 3월 14일 ‘SQON’과 ‘CAURA’ 등의 상표명을 3건(42류, 36류, 09류)씩 등록했다. 지난 2월 25일에는 ‘SCON’에 대해 4건(42류, 38류, 36류, 09류)을 등록했다. 

 

따라서 이들 상표명 가운데 SK플래닛의 가상화폐 혹은 블록체인 플랫폼 명칭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현재 다양하게 검토 중인 서비스와 관련해 여러 상표를 먼저 출원 신청해 놓은 것이라 어떤 상표명을 특정 상품 명칭으로 언급하기는 어려운 단계”라며 “다양한 서비스 후보군 상표 정도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SK스퀘어의 자체 암호화폐 발행은 지난 3월 SK스퀘어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언급됐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암호화폐를 통해 플랫폼 참여자, 기여자에게 가치가 공유되고 대체불가능한토큰(NFT)를 통한 참여자 활동 및 자산 소유화 가치가 선순환적으로 증식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K스퀘어가 밝힌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3분기 중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연내 거래소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분기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암호화폐 발행을 위한 백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 상장하면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최초로 ‘대기업 코인’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유통되게 된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ICT(정보통신기술) 투자 전문회사로 분사한 이후 가상자산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스퀘어는 출범 후 첫 투자사로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을 선택, 9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35%를 인수하고 코빗 2대주주로 올라섰다. 양 사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거버넌스 파트너로 합류했다. 이를 통해 지난 15일 출시된 위메이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의 노드(서버 검증인)에 포함됐다. 위믹스에 따르면 SK스퀘어는 거버넌스 파트너로서 노드를 운영하고 블록을 생성하면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기존 파트너로는 카카오게임즈, 클레이튼 등이 있다.   

 

이 밖에도 SK스퀘어는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80억 원, 글로벌 게임개발사 해긴에 250억 원을 투자하는 등 ICT 넥스트 플랫폼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 SK플래닛의 멤버십·포인트 서비스 ‘OK캐쉬백’,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콘텐츠웨이브·​원스토어 등과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코인 가격이 하락세인 데다, 루나·​테라 사태에 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등 가상자산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SK스퀘어의 자체 코인 발행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이달까지 암호화폐 발행을 위한 백서가 공개되고, 7~9월 중 코인이 발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의 SK플래닛 관계자는 “사업 추진 방향에 맞추어 진행 중”이라며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여러 변수가 발생한 상황이므로 다양한 고려 요소를 검토하면서 신중하게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다정 기자 yeop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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