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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우·동양3우B·KG스틸우 상폐 기로 '롤러코스터 주가' 불안 증폭

상장주식수 요건 미달로 7월 이후 생사 기로, 우선주 부정적 이면 그대로 노출

2022.06.10(Fri) 18:00:33

[비즈한국] 상장 주식수 요건 미달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신원우선주, KG스틸우선주, 동양3우선주B의 롤러코스터 장세가 지속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주는 대개 의결권이 없는 대신 기업이 배당을 하거나 해산할 경우 잔여재산 배분 등에서 보통주보다 우선적 지위를 갖는 주식으로 종목명은 ‘OO우’로 표기된다.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일 신원우. KG스틸우, 동양3우B에 대해 “5월 31일 기준 2반기(1년) 연속 상장주식수 요건인 10만주 미만으로 오는 6월말까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오는 7월 1일부터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각각 5월 31일 기준 상장주식수는 신원우 9만 740주, KG스틸우 5만 3385주, 동양3우B 8만 9722주다. 10일 현재까지 이들 우선주의 상장주식수는 전혀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한국은 이들 우선주를 상장한 신원, KG스틸, 동양에게 상장 유지와 관련한 입장을 문의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우선주의 주가 등락이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신원우, 동양3우B는 9일까지 연중 최저치를 찍더니 10일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 KG스틸우는 모그룹인 KG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전 참여에 9일과 10일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원우의 52주(1년) 최고가는 지난해 6월 18일 장중 기록한 6만 4900원이었다. 상장폐지 우려로 지난 9일 장중 52주 최저가인 2만 600원을 기록했으나 10일 전 거래일에 비해 6700원(29.84%)오른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 9150원에 마감했다. 

 

동양3우B의 52주 최고가는 지난해 6월 16일 장중 11만 원이었다. 52주 최저가는 상장폐지 우려로 지난 9일 장중 기록한 2만 4000원 이었다. 동양3우B도 10일 장중 전거래일 대비 30.00% 올라 상한가인 3만 38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23.08% 오른 3만 2000원에 마감했다. 

 

KG스틸우는 지난해 11월 30일 장중 52주 최저가인 9만 1100원을 찍었다.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 4월부터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초강세를 보이더니 5월 11일에는 장중 52주 최고가인 50만 8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급락세를 보이며 이달 초 10만 원대 후반을 횡보하던 KG스틸우는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5만 1000원(30%)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며 22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에도 전 거래일에 비해 4만 8000원(21.72%)오른 26만 9000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우선주들의 주가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상장주식수 요건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가 확정될 경우 7월 1일 이후 공시하고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선주의 상장폐지는 일반적인 상장폐지와 동일하게 정리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주식에 대해 7거래일 간 마지막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가격제한폭은 상한가, 하한가 모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정리매매가 이뤄지면 경우에 따라 가격제한폭이 없는 틈을 타 폭등세를 연출하는 투기장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국 휴지조각이 되어 장외로 퇴출당하는 수순”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긴축 장세로 인해 유동성이 줄자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관리종목 지정이 임박한 우선주 종목들도 대거 나타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우, DB하이텍우, 롯데지주우, 삼양홀딩스우는 최근 5개월간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들 우선주들이 이달까지 월평균 1만주 미만​의 거래량을 기록하면 다음달 1일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이후 올 연말까지 월평균 거래량 1만주 미만이 지속되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채발행 이자나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이자를 지급하기 어렵고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는 증자를 꺼릴 경우 우선주를 발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 입장에서는 보통주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이면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우선주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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