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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SK 상장사 CEO '주가 관리' 미션 주목되는 까닭

평가 항목 30%에서 50%로 대폭 상향 방향성 제시, 국내외 증시 침체 변수

2022.05.20(Fri) 17:34:06

[비즈한국] 대내외 경제 악재들로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상장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주가관리’ 특명을 내려 그 결과가 주목된다.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 사장단 경영평가(KPI)에서 주가가 차지하는 기준을 기존 30%에서 50% 이상으로 상향했다. 

 

SK그룹 소속 상장사는 지주회사인 SK(주)를 포함한 19곳으로 재벌그룹 중 가장 많은 상장사를 두고 있어 이번 평가방침 변경이 재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지난 4월 22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기원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비즈한국DB


최 회장은 “주주와 투자자의 신뢰가 있어야 기업 가치가 높아진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2017년부터 사장단 평가에 주가관리를 반영했다. 

 

하지만 미국발 긴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세계 증시와 함께 국내 증시도 장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 상장사 CEO들이 올해 어떤 결과를 낼지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그룹 주요 상장사들의 52주(1년간) 주가 흐름 면면을 보면 이러한 대내외 불안 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음이 뚜렷하다. 지주회사인 SK(주)는 지난해 6월 25일 29만 3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올 1월 28일 20만 35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썼다. SK(주)는 이달(5월) 현재 25만 원대 안팎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2월 17일 13만 4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썼으나 이달 11만 원대 안팎에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24일 30만 2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썼지만 올 3월 15일 18만 85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달 20만 원대 초중반의 주가 흐름을 보인다.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23일 6만 3100원으로 최고가를 썼고 이달 6만원 언저리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업공개(IPO·상장) 시장 최대어로 꼽히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상장 당일인 지난해 3월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따상(더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6만 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같은 해 8월 17일 36만 2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후 약세로 전환하면서 이달 12만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회장이 이끄는 SK네트웍스도 지난해 6월 9일 6410원에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달 4000원대 후반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계 상장계열사들의 주가 흐름도 마찬가지다. 중간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는 지난해 6월 5만 5800원의 52주 최고가를 쓴 이후 이달 4만 원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0월 19일 22만 8800원의 52주 최고가를 썼지만 이달 12만 원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SK가스는 지난해 9월 15일 18만 5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이달 12만 원대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SK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이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일부 와전돼 전달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각 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총수도 CEO도 아닌 이사회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CEO에 대한 평가와 교체 여부도 이사회가 결정한다는 입장”이라며 “CEO 평가와 관련해 계량적인 부분이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항목이 기업가치라는 방향성을 제시했고 그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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