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무신사 스탠다드 다음은 'E( )pty', 관련 상표 대거 출원

의류·가방·신발 등 두 번째 PB 브랜드 관측…무신사 "확인해줄 수 없다"

2022.02.04(Fri) 09:59:15

[비즈한국]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가 지난달 E( )pty, E( )pty Project, E( )pty 000, E( )pty 04782 등 다수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의류, 가방, 모자, 보석 및 귀금속, 시계, 신발, 의류장식품, 인터넷 종합쇼핑몰업, 무선인터넷방송업 등을 지정상품으로 한다.

 

무신사는 2001년 조만호 대표가 포털사이트 프리챌에 개설한 스니커즈 커뮤니티인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출발해,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사진=무신사 홈페이지


출원신청한 상표들은 새로운 PB 브랜드 론칭을 예감케 한다. 2017년 출시된 무신사의 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는 무신사의 빠른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론칭 첫해 매출 170억 원에서 2020년 1100억 원까지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신규 오프라인 점포 오픈 등 호재가 이어졌다. 

 

무신사는 이 외에도 같은 날인 올해 1월 11일 ‘PPP(PUSH&PULL PROJECT)’와 ‘MUSINSA LIBRARY’ 명칭의 상표도 대거 출원했다. PPP(PUSH&PULL PROJECT) 상표는 무선인터넷방송업, 교육업, 의류 소매업 등을 지정상품으로 하며, MUSINSA LIBRARY 상표의 경우 문방구류, 가구 등을 지정상품으로 한다. 

 

무신사가 올해 1월 출시한 E( )pty 관련 상표들. 다양한 종류의 지정상품을 통해 새로운 PB 브랜드 출시를 위해 준비 중임을 추정할 수 있다. 사진=특허청 특허정보사이트 키프리스

 

이에 대해 무신사 측은 “해당 상표권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 상표권 출원은 통상적인 지식재산권(IP) 선제적 확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2월 25일 무신사는​ 아웃렛 관련 상표 출원 당시 “상표권 확보를 위해 출원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최근 “2월 중 아웃렛 서비스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0년 11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무신사 측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은 동시에 무신사 스토어 신규 회원의 구매 전환 비중과 입점 브랜드의 매출을 높이는 시너지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사진=무신사 홈페이지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한 무신사의 PB 브랜드 확장을 두고는 여러 시각이 있다. 무신사의 성장을 견인한다며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방대한 판매 데이터를 통해 플레이어로 뛰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관련기사 쿠팡·배민·카카오 PB상품이 '노브랜드'보다 무서운 이유)​. ​

 

백화점과 비슷한 수준의 높은 수수료율로 입점 업체들의 불만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판매 수수료 등 유통 마진이 적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PB 상품은 필연적으로 시장을 흔든다. 플랫폼 기업이 가진 데이터 또한 입점 업체보다 PB 브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업계 경쟁자였던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합병하면서 시장에서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 무신사에 입점하느냐, 입점하지 않느냐가 브랜드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무신사의 PB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게 입점 업체 입장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제 무신사의 PB 상품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0년 기준 무신사 전체 매출(3319억 원)의 3분의 1 수준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모던 베이직 캐주얼웨어를 지향하는 패션 브랜드로서 올해는 슬랙스, 티셔츠 등 기존 제품 라인업의 상품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친환경 원단을 적용한 그린 라인을 상반기 내에 출시해 ESG 경험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


[핫클릭]

· 음식물을 일반쓰레기봉투에? 지자체별 재활용 기준 제각각 이유는
· '인덕원' 들어가면 집값 오른다? 아파트 개명 열풍 뒤에는…
· [집값레이더]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세종시 아파트값, 26주째 하락세
· "떡볶이 시켰더니 치킨집에서 오네" 배달앱 '숍인숍' 정책의 양면성
· [단독] 김호연 빙그레 회장, 충남 수천 평 선영 3살 손자에 증여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