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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단독] '최대 54km 타격' K9 자주포 155㎜ 사거리 연장탄 개발 완료

항력감소 방식과 로켓보조추진 방식 모두 사용…우리 군 도입 시 수출 가능성 클 것

2020.11.26(Thu) 16:21:58

[비즈한국]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 중인 K9과 K55 자주포의 사거리를 늘릴 ‘155㎜ 사거리 연장탄’이 11월 초 개발 및 운용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군 및 방위산업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새로운 155㎜ 사거리 연장탄을 K9 자주포에서 운용하면 사거리가 54km로 늘어나 우리 군의 종심지역 타격과 북한의 장사정포 대응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폭탄이 든 K307은 항력을 제거하는 가스발생기를 탄 끝에 장착해, K9 자주포에서 발사 시 최대 40km까지 사격이 가능하다. 사진=육군 제공

 

그동안 K9 자주포는 사거리 연장탄으로 항력감소방식을 사용하는 K307과 K310을 사용했다. 고폭탄이 든 K307은 항력을 제거하는 가스발생기를 탄 끝에 장착해 K9 자주포 기준 최대 40km까지 사격이 가능하다. 반면 자탄, 즉 이중목적고폭탄을 내장한 K310은 사거리가 36km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이 보다 긴 사거리를 가진 155㎜ 포탄을 요구함에 따라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155㎜ 사거리 연장탄의 핵심기술과제 응용 연구가 진행됐다. 

 

지난 2014년 제7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거쳐 155㎜ 사거리 연장탄 사업추진 기본전략 수정안이 통과됐다. 이후 경쟁 끝에 우리나라의 대표 탄약 제조업체인 풍산이 155㎜ 사거리 연장탄 시제개발에 나서게 된다. 155㎜ 사거리 연장탄은 기존과 달리 항력감소방식과 로켓보조추진 방식을 모두 사용하는 특이한 포탄이다. 즉 항력을 제거하는 가스발생기 사용 이후 내장된 고체로켓이 점화해 날아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거리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K9 자주포 기준 고폭탄의 경우 54km, 이중목적고폭탄을 내장한 포탄은 45km의 사거리를 갖는 것으로 전해진다.

 

풍산이 만든 155㎜ 사거리 연장탄은 기존의 사거리 연장탄과 달리 항력감소 방식과 로켓보조추진 방식을 모두 사용하는 특이한 포탄이다. 사진=김대영 제공

 

방위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 조 원대에 예산 규모를 자랑하는 155㎜ 사거리 연장탄 사업은 향후 군이 11만 4000여 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현재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2022년경 양산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수출 가능성도 커진다. K9 자주포의 경우 터키,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가 운용 중이며 향후 호주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폴란드는 K9 자주포의 차체를 도입했다. 운용국 가운데 몇몇 국가는 K307과 K310 포탄을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해 쓴다. 

 

군은 155㎜ 사거리 연장탄 중 고폭탄에 탄도수정신관을 장착해 명중률을 높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사진은 BAE시스템즈의 탄도수정신관 ‘LR-PGK’ 사진=BAE시스템즈 제공

 

이밖에 155㎜ 사거리 연장탄 가운데 고폭탄을 사용하는 포탄은 탄도수정신관을 사용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포탄은 사거리가 늘어나면 오차도 같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군은 155㎜ 사거리 연장탄 중 고폭탄은 탄도수정신관을 장착해 명중률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155㎜ 사거리 연장탄용 탄도수정신관은 해외도입과 국내연구개발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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