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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항 새 LCC 플라이강원 '순항'의 조건

첫 노선 양양~제주 일 2회 운항…제주 찾은 외국 관광객의 강원 유치가 관건

2019.10.28(Mon) 17:41:31

[비즈한국]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인 플라이강원이 여객 운항의 마지막 관문인 운항증명(AOC, Air Operator Certificate)을 통과하고 11월 중 양양~제주 노선을 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플라이강원의 안전운항능력 검증을 완료해 29일 국내·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운항증명은 사업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직, 인력, 시설 및 장비, 운항·정비관리 및 종사자 훈련프로그램 등 안전운항체계를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제도다.

 

플라이강원이 29일 운항증명(AOC)을 발급 받고, 11월 첫 취항에 나선다. 사진=플라이강원 제공


플라이강원에 대한 AOC 검사는 올해 4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약 6개월간 시행됐다. 국토부 항공운항과장, 항공안전감독관(조종·정비·객실·운항관리·위험물 등 7명), 운항자격심사관(1명), 항공보안(1명) 등 총 12명으로 이뤄진 검사팀에 의해 85개 분야 3805개 항목의 현장점검​이 시행됐다. 

 

국토부는 플라이강원이 운항을 개시할 경우 전담감독관(운항·정비 각 1명)을 별도 지정해 취항 1개월까지는 운항 현장에서의 비행 준비, 운항 통제, 조종사 편조, 출발 전후 항공기 점검상황, 정비 예비품의 유지, 종사자의 매뉴얼 준수상태 등 안전운항 여부를 밀착 모니터링하게 된다. 취항 6개월이 지난 뒤부터는 종합적인 잠재위험 점검을 실시해 운항증명 검사에서 확인된 안전운항 능력의 지속적인 유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플라이강원은 2016년 4월 12일 플라이양양으로 설립되었다. 본사는 양양공항 여객청사에 소재하고 있으며, 2018년 플라이강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올 5월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조산리에서 본사 사옥 기공식을 열었다. 

 

플라이강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2월 31일 기준 납입자본금은 378억 2301만 원으로, 대주주는 자본금 47억 원을 출자한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다. 이외에 신세계디에프, 토니모리 등이 각각 15억 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2017년 두 차례 국토부에 국내외항공운송사업면허를 신청했다 반려된 바 있으며, 이를 보완 후 재신청해 올해 3월 5일 면허가 승인됐다. 

 

플라이강원은 앞서 8월 27일 사업설명회를 통해 “이르면 9월 말 또는 10월 초 운항증명을 취득하게 된다. 이후 10월 셋째 주경에 국내선을, 12월에 국제선을 취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일관계 악화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한 항공업계 위기 우려에 대해 주원석 대표는 “2016년 사드 보복 당시 선배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에 투입된 항공기를 일본, 동남아로 돌려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하기도 했다. 노선 다변화 등 능동적 대처를 통해 충분히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플라이강원은 9월 16일 1호기인 보잉 B737-800WL을 인수했다. 186석 규모로 2012년 생산돼 노르웨이 에어 셔틀에서 운항한 것으로 기령은 6.7년이다. 플라이강원은 올해 항공기 2대를 시작으로 2020년 7대, 2021년 9대, 2022년 10대까지 보유 항공기를 늘리고 일본, 대만, 동남아, 중국 등 31개(국내 3개 포함) 도시를 운항할 계획이다. 국제선 첫 취항지는 대만 타이페이와 태국 방콕으로 확정됐다.

 

10월 10일 공개된 플라이강원 승무원 유니폼. 사진=플라이강원 제공


최초 노선이 양양~제주인 만큼 플라이강원의 시장 안착 여부는 제주에 도착한 해외 관광객을 강원도 관광으로 흡수하는 마케팅에 달렸다. 플라이강원은 좌석의 80%를 외국인, 20%를 내국인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8월 사업설명회에서 주 대표는 “7번째 LCC가 아닌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 관광 융합 항공사)로 봐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위해 투어리즘 컨버전스(TC) 팀을 신설하고 타이페이와 방콕에서 로드쇼도 진행할 예정이다. TC 팀은 직접 강원도 상품을 설계하고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랜드업을 관장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3월 항공운송면허를 받은 3개 신생 LCC 가운데 에어로케이는 10월 초 AOC를 신청했고,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AOC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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