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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ONF]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가치 지향이 곧 브랜드 가치 돼야"

임팩트 투자는 '사회의 렌즈로 투자기회를 찾고 평가하는 것'

2019.10.17(Thu) 14:01:24

[비즈한국] “처음엔 ‘나처럼 투자를 하는 사람이 브랜드에 대해 뭘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투자는 돈을 움직여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고, 그 과정에서 더 큰돈이 되도록 하는 일입니다. 투자자는 그 모든 것을 파악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브랜드를 만들 씨앗’을 어떻게 하면 찾아낼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딩 전문가 8인이 브랜드 동향과 전략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인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9’에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사진=박정훈 기자

 

10월 17일 열린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9’의 세 번째 강연은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가 맡았다. 제 대표는 ‘브랜드 가치의 지속가능성과 기업이 지닌 사회적 인식’이라는 주제로 관객 앞에 섰다. 착한 금융이라고 불리는 ‘임팩트 금융’은 재무적 수익률만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임팩트를 함께 추구하는 투자를 말한다. 옐로우독은 2016년 설립된 임팩트 벤처 캐피털로, 기존의 시스템과 비즈니스가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에 혁신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제현주 대표는 ‘임팩트 투자’를 “사회의 렌즈로 투자기회를 찾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제 대표는 “임팩트 투자를 한다고 말하면 ‘그렇게 해서 돈은 버나요?’, ‘좋은 일 하시네요’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임팩트 투자라는 개념은 2008년 정식화되기 전부터 존재했으며 최근에는 주류 자본시장에 편입되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단순히 선의로 굴러가는 게 아니라 자본시장이 가진 과학적인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모호하게 좋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투자한 돈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회적·환경적 영향을 명시적으로 파악하고 긍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제현주 대표는 소비자·투자자로서 좋은 브랜드가 갖춰야 할 요소로 ‘구별된다’, ‘일관되다’, ‘자부심을 준다’ 세 가지를 꼽았다. 다른 대체제와 구별되는 요소를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브랜드를 소비하는 고객에게 자부심을 주는 것. 고객이 브랜드의 물건을 쓰는 게 자랑스럽다고 여길 때 가치 있는 브랜드가 된다는 설명이다. 

 

제 대표는 “‘자부심’이라는 요소는 밀레니얼 세대로 가면 더욱 중요해진다. 그들은 무대 위에 놓여 있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사용하는 브랜드를 자기 정체성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사회를 구원하는 근사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사회적·윤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소비하는 이미지를 갖고, 그것이 자신의 신념으로 돌아오는 이들이 많은 세대이기도 하다. 마켓컬리의 올 페이퍼 챌린지, 파타고니아의 환경을 위한 기부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제 대표는 “​추구하는 미션이 있다면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제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주요한 드라이버로 정의된 세 가지, ‘스트래티지(Strategy)', '프레서(Pressure)', '밸류(Value)'가 브랜드에도 적용된다고 해석했다. 기업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게 기업에 전략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가, 시장․정책․소비자 등의 압력으로부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세 가지의 균형이 잘 맞을 때 브랜드 가치가 지속가능해지는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게 제 대표의 설명이다. 

 

제 대표는 “추구하는 미션이 있다면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그 가치에 도달하기만 한다면 더 오래 갈 수 있는 가치 있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고, 나와 같은 투자자들 역시 알아볼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어려운 과업 안에 포함된 좋은 뉴스가 아닐까”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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