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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ONF] 최장순 엘레멘트컴퍼니 대표 "브랜드는 개인에게 행복감 줘야"

기업과 소비자 '특별한 관계'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 메워줘야

2019.10.17(Thu) 11:21:13

[비즈한국] “브랜드의 담론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드에 관점을 부여하는 일’을 한다고 본인을 소개한 최장순 엘레멘트컴퍼니 대표가 17일 열린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9’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공익브랜드 나눔 커뮤니티 ‘매아리(매일 부르고 싶은 아름다운 이름)’와 리사이클링 생활 브랜드 ‘오브젝트’를 공동 설립한 최 대표는 저서 ‘본질의 발견’, ‘기획자의 습관’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하다.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드에 관점을 부여하는 일’을 한다고 본인을 소개한 최장순 엘레멘트컴퍼니 대표가 17일 열린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9’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사진=박정훈 기자


“LA 폭동으로 미국 중남부 지역의 거의 모든 건물이 붕괴했는데 다섯 건물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다섯 건물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모두 맥도날드 건물이었다는 거다. 알고 보니 맥도날드가 그동안 흑인을 위해 농구장을 설치하고 커피를 나눠줬다. 결국 흑인 지역사회에 우리 편은 맥도날드밖에 없다는 생각을 심어줬고 그래서 시위대가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최장순 대표는 신선한 이야기를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이 사례를 통해 최 대표는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특별한 관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기업이 이익만을 위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소비자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올라가면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결국 시가총액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제목에 포함된 논문은 1996년 26개에서 2019년 1371개로 급증할 만큼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최장순 대표는 신선한 이야기를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최 대표는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특별한 관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최 대표는 스타벅스의 사례를 제시하며 유용성뿐 아니라 상품이나 브랜드가 가진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장순 대표는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 하나로 스타벅스를 찾는 사람도 있겠지만 스타벅스가 공정무역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는 사람도 있다”며 “사람들은 상품이 어떤 기능이 있는지만 보고 구매하지 않는다. 상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장순 대표는 브랜드의 의미를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소유권보다는 접근권, 시장 점유율보다는 시간 점유율,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브랜드 관여도가 중요한 시대다. 결국 브랜드가 사람들의 일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장순 대표는 브랜드의 의미를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박정훈 기자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개개인의 행복’을 강조했다. 최장순 대표는 “브랜드의 책임감은 개인의 행복감으로 귀결돼 해석돼야 한다. 특히 현재 기업들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이상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의 간극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 간극을 메우는 게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소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행복의 의미는 뭔지, 우리는 어떤 공동체를 만들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김명선 기자 line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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