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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국산 중고도 무인기, 사우디 하늘 날아오를까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구매 타진…아덱스 기간 중 사우디 관계자 대거 방한 예정

2019.10.14(Mon) 17:11:22

[비즈한국] 2019 서울 국제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ADEX, 아덱스)가 역대 최대 규모로 15일 개막해 20일까지 6일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격년으로 열리는 아덱스는 지난 2017년 33개국 405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25만여 명이 관람했다. 이번 아덱스는 과거와 달리 국산 항공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국형전투기의 실물모형을 비롯해 국산 중고도 무인기도 최초 공개된다.

 

대한항공이 만든 중고도 무인기는 고도 10~13k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하늘을 날며 100km 떨어진 곳까지 각종 정찰 장비로 감시할 수 있는 고성능 국산 무인정찰기이다. 사진=김대영 제공

 

국산 중고도 무인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무기체계라고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중고도 무인기는 고도 10~13k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하늘을 날며 100km 떨어진 곳까지 각종 정찰 장비로 감시할 수 있는 고성능 국산 무인정찰기이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사업 주관 아래 체계 개발 및 양산은 대한항공이, 전자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 개발은 한화탈레스가, 합성개구레이더(SAR) 개발은 LIG넥스원이, 기타 항공전자장비는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 등에서 맹활약한 미군의 중고도 무인기 MQ-9 ‘리퍼’와 비슷한 크기와 성능을 자랑하는 중고도 무인기는 길이 13m, 날개 폭 25m로 알려져 있다. 

 

올해 아덱스에는 한국형전투기의 실물모형을 비롯해 중고도 무인기도 최초 공개되었다 사진=김대영 제공

 

지난 2011년 5월 시제기가 만들어진 중고도 무인기는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최근 시험비행을 모두 마치고 군의 수락시험 과정만 남은 상태다. 지난 6월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가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시찰했을 때 중고도 무인기의 현장시연이 이루어졌다고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당시 중고도 무인기가 정찰한 영상이 실시간으로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로 전송되었고, 이를 본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는 큰 감명을 받고 그 자리에서 구매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 참전하면서 정찰 능력 부족으로 중국제 무인 정찰 및 공격기를 대량 구매했지만 성능에 한계를 느끼고 국산 중고도 무인기에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이후 우리나라와 사우디는 수차례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중고도 무인기를 보기 위해 아덱스 기간 중 사우디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할 예정이다. 시험비행 과정에서 서해상에서 비행 중인 중고도 무인기는 130여 km 떨어진 잠실 서울운동장의 좌석을 정확히 식별해 우리 군 관계자들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고도 무인기는 정찰형 이외에 무장형도 개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고도 무인기에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무장장착대가 추가되었으며, 양쪽 날개에 2개씩 장착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멍텅구리 폭탄’으로 알려진 무유도 폭탄의 투하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유도무기, 즉 미사일의 탑재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국산 대전차미사일인 ‘천검’ 혹은 미국산 ‘헬파이어’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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