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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⑤ '한 층에 한 가구' 상지리츠빌카일룸 (1)

사생활 중시한 고급 아파트…CJ 손경식·LS 구자용·SPC 허영인·조영남·이수만 등 구매

2019.10.11(Fri) 11:06:48

[비즈한국]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비즈한국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전국 아파트, 오피스텔, 연립·다가구주택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국내 최고가 주택에 사는 대한민국 0.1%의 삶을 시리즈로 조명한다.

 

올해 거래된 공동주택 중 최고 매입가를 기록한 한남더힐(용산구 한남동), 2위 피엔폴루스(강남구 청담동), 4위 갤러리아포레(성동구 성수동1가), 5위 청담동 효성빌라에 이어 이번에는 강남권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에 사는 기업인과 연예인에 대해 알아봤다. 상지리츠빌(카일룸)의 단지가 많은 관계로 2회에 걸쳐 보도할 예정이다(관련기사 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① '옛 타워팰리스의 향기' 한남더힐, ② '최순실 오피스텔' 피엔폴루스, ③ '지드래곤 아파트' 갤러리아포레, ④ '정해인이 최근 매입' 청담동 효성빌라). 

 

#상지리츠빌(카일룸)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3.  사진=최준필 기자

 

1979년 6월 영상, 음향, 통신장비 제조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된 창흥통신건설은 2004년 6월 사업 목적에 ‘일반건설업(건축공사업)’을 추가한 후 서울 강남구에 공동주택을 지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동, 청담동과 서초구 반포동, 방배동, 잠원동에 고급아파트인 ‘상지리츠빌’, ‘상지카일룸’, ‘상지리츠빌카일룸’을 선보여 신흥 부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창흥통신건설은 2007년 3월 상지건설로, 2017년 12월 상지카일룸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상지카일룸은 ‘상지리츠빌’, ‘상지카일룸’, ‘상지리츠빌카일룸’을 고급 빌라라고 소개하나, 지상 5층 이상으로 지어져 건축법상 ‘아파트’로 구분된다. LG그룹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조카인 고 구자헌 전 레드캡투어 회장의 부인 조원희 현 레드캡투어 회장이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의 한 개실(237.74㎡, 71.92평)을 7월 53억 3000만 원에 매각해 올해 여섯 번째로 비싸게 거래된 공동주택에 이름을 올렸다.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왼쪽)와 상지카일룸.  사진=최준필 기자

 

2012년 10월 완공된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를 비롯해 청담동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2(2006년 9월), 상지리츠빌카일룸3(2009년 8월), 상지카일룸(2013년 12월)은 한 층에 한 가구로 구성돼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어하는 대기업 고위직 임원 및 총수,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상지리츠빌(카일룸)에 사는 기업인은?

 

올해 여섯 번째로 비싸게 거래된 공동주택은 7호선 청담역과 9호선 삼성중앙역 사이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이다. 범LG가 기업인 레드캡투어의 조원희 회장이 2010년 4월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의 한 층을 분양받아 소유하고 있다가 7월 박 아무개 씨에게 53억 3000만 원에 매각했다. 

 

앞서 2018년 3월에는 아들 구본호 씨(미국 국적, 베네트 구)가 살고 있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의 한 층(244.98㎡, 73.91평)을 55억 원에 매입했다. 한편 조 회장은 미국 국적으로 ‘구캐시’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2005년 5월, 청담동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인 피엔폴루스의 17층 오피스텔 2채를 분양받기도 했다. 그는 2012년 2월 한국 국적을 회복했고, 그해 4월 ‘조금숙’에서 ‘조원희’로 개명했다.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의 펜트하우스를 소유한 최주현 전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의 꼭대기 층에는 펜트하우스가 있는데, 이곳의 소유주는 2009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3년간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최주현 전 사장이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최 사장은 복층 구조(210.45㎡, 63.66평​과 62.69㎡, 18.96평​)로 구성된 82평형 펜트하우스를 2010년 11월 분양받았으며, 2년 후인 2012년 11월 이곳으로 이사했다.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의 아들이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구형모 LG전자 기술전략팀 과장도 만 24세인 2010년 5월에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 한 층을 분양받았다. 구 과장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237.74㎡(71.92평)이다.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를 소유한 기업인으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용 E1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석원 두산그룹 정보통신BU 부사장 등이 있다. 손 회장은 244.32㎡(73.91평), 구 회장은 244.32㎡(73.91평)를 2006년 4월 동시에 분양받았다. 이태원언덕길(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허 회장과 부인 이미향 씨는 2006년 4월 공동 명의로 한 층(244.32㎡, 73.91평)을 분양받아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 한 층을 소유한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박은숙 기자

 

두산그룹의 박석원 부사장은 2013년 12월 상지리츠빌카일룸2의 한 층(244.32㎡, 73.91평)을 52억 원에 매입해 6년째 소유하고 있다. 강남세무서는 박 부사장이 26억 원의 세금을 체납하자 2014년 6월 납세담보제공계약 근저당권을 설정했다가 3년 만인 올해 7월 해제했다.

 

영동대교 남단 초입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3에는 배우 이정재 씨와 열애 중인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가 살고 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혼한 지 1년 8개월 만인 2010년 10월 상지리츠빌카일룸3에서 가장 큰 면적인 아파트(273.88㎡, 82.85평)를 57억 원에 매입했다. 과거 시댁 어른이던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부인 신연균 씨가 같은 건물의 다른 층(196.42㎡, 59.42평)을 2017년 2월 41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끈다.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 펜트하우스를 소유한 박종우 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기 제공

 

박종우 전 삼성SDI 대표이사(사장)도 상지리츠빌카일룸3에 산다. 박 전 사장은 삼성전기에서 대표이사를 지내던 2009년 10월, 복층 구조의 펜트하우스(237.63㎡, 71.88평)를 50억 4971만 원에 매입했다. 한편 배우 고현정 씨와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재벌가로 시집갈 때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해 화제를 모았던 서정기 디자이너도 부인과 공동 명의로 청담동 상지카일룸의 한 층(244.46㎡, 73.95평)을 2003년 12월 분양받았다. 

 

#상지리츠빌(카일룸)에 사는 연예인은?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사진=최준필 기자

 

상지리츠빌(카일룸)을 소유한 연예인은 가수 조영남 씨와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 이수만 회장이 유일하다. 조영남 씨는 청담동 상지카일룸 한 층(244.68㎡, 74.02평)을 2003년 12월에, 상지리츠빌카일룸2 한 층(244.32㎡, 73.91평)을 2005년 6월 분양받았고, 이 중 상지리츠빌카일룸2에 입주해 13년째 살고 있다. 2005년 12월에는 상지카일룸 아파트를 오 아무개 씨에게 매각했다. 이수만 회장은 박상돈 코데즈컴바인 대표이사와 이혼한 오 아무개 씨로부터 2015년 7월 상지리츠빌카일룸3 한 층(196.42㎡, 59.42평)을 39억 7000만 원에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

 

가수 조영남 씨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에 산다. 사진=비즈한국DB


가수 겸 배우 정지훈 씨(비)는 상지리츠빌카일룸2의 한 층(244.32㎡, 73.91평)을 2013년 2월 부동산 경매로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가 2018년 6월 신 아무개 씨에게 59억 원에 매각했다. 배우 최지우 씨(본명 최미향)도 상지리츠빌카일룸3 한 층(218.06㎡, 65.96평)을 2007년 8월 분양받았으나 2013년 5월 김 아무개 씨에게 27억 원에 매각했다. 

 

가수 겸 배우 정지훈 씨(비)와 배우 최지우 씨(중간)는 상지리츠빌(카일룸)을 소유하고 있다가 매각했으며, 가수 김준수 씨(아래)는 2년간 전세로 거주했다. 사진=비즈한국DB, 최지우·김준수 공식 홈페이지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한 솔로가수 김준수 씨는 2013년 10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상지리츠빌카일룸3에서 전세로 살았는데, 이 집은 ‘당돌한 여자’,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낳은 트로트가수 김혜연 씨가 2007년 9월 분양받았다가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이사(사장)에게 2015년 4월 47억 원에 매각한 복층 아파트(254.96㎡, 77.13평)였다. 김준수 씨는 2017년 8월 롯데월드타워 44층에 위치한 시그니엘 레지던스(154.58㎡, 46.76평)를 48억 3900만 원에 매입한 후 입주했으며, 채 사장은 올해 3월 상지리츠빌카일룸3 아파트를 매각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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