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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한화디펜스 레드백, 호주군 장갑차 최종후보 선정 '이변'

예산만 8조~12조원 전 세계 방산업계 주목…골리앗 '독일' 넘어뜨릴까?

2019.09.17(Tue) 18:40:03

[비즈한국]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 장갑차가 지난 16일(현지시각) 호주육군이 추진 중인 차기 장갑차 획득사업인 ‘랜드 400 페이즈 3(Land 400 Phase 3)’의 최종 2개 후보에 선정됐다. 랜드 400 사업은 호주육군이 사용 중인 610여대의 장갑차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이 가운데 페이즈 3는 궤도형 장갑차를 구매하는 사업이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가 지난 16일(현지시각) 호주육군이 추진 중인 차기 장갑차 획득사업의 최종 2개 후보에 선정됐다. 사진=한화디펜스

 

랜드 400 페이즈 3는 총 383대의 궤도형 장갑차와 17대의 지원장갑차를 획득하는 것으로, 장비 구매에만 5조 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 장갑차의 호주 국내생산 및 후속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8조~12조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 때문에 전 세계 방산업계가 주목하는 군 획득 사업 중 하나였다.

 

랜드 400 페이즈 3 최종 2개 후보에는 우리나라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외에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가 최종 후보 장비로 올라갔다. 호주군은 지난 2016년 말부터 랜드 400 사업을 본격화했다. 랜드 400 페이즈 3 사업에는 미국과 유럽의 대표적인 장갑차 생산업체들이 뛰어들었다. 비록 최종 후보에서 떨어졌지만 BAE 시스템스의 CV90 장갑차의 경우 후보군 가운데 가장 많은 1200여 대가 생산됐으며, 실전 경험은 물론 유럽 5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는 우리 육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사진=김대영 제공


이 밖에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에이젝스(Ajax)는 영국육군의 차기 궤도형 장갑차로 선정됐으며 580여 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반면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는 우리 육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mm 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레드백(REDBACK)이라는 이름은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최신형 장갑차이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적었다. 또 그동안 호주군이 미국과 유럽 방산업체의 장비를 선정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가 최종후보에 선정된 것은 한마디로 이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경우 독일을 대표하는 방산업체인 동시에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사진은 한화디펜스의 레드백과 함께 최종후보에 선정된 링스 장갑차. 사진=라인메탈디펜스

 

하지만 최종후보에 같이 오른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볼 수도 있다.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경우 독일을 대표하는 방산업체인 동시에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특히 지난 2018년 3월 랜드 400 페이즈 2, 즉 호주육군의 차륜형 장갑차 도입사업에서 이겨 자사의 복서(Boxer) 차륜형 장갑차 210여 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돼 호주 전역에 생산 및 후속 군수지원과 관련된 광범위한 공급망을 구축 중이다.

 

한화디펜스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포탑 제조사인 EOS사와 ‘팀 한화(Team Hanwha)’​를 구성해 사업에 참가 중이며, 올해 1월 호주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지 전문인력 채용 등 사업 수주를 위해 대대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빅토리아 주정부와 협력해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으로 호주군 최대 관심사인 자주국방에 부합하는 현지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랜드 400 페이즈 3 사업은 최종후보에 오른 2개 장갑차를 가지고 2020년부터 1년 동안 호주 현지에서 각종 시험평가를 벌일 예정이며, 2022년 장갑차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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