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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타우러스 제작사, 한국과 '조인트 벤처' 만든다

10월 아덱스서 MOU 추진…비용 절감·한국형 전투기 위한 미사일 개발·수출도 염두

2019.09.02(Mon) 16:24:34

[비즈한국] 타우러스 미사일 제작사인 타우러스 시스템스(독일-스웨덴 합작회사)가 올 10월 열리는 항공우주 방위산업 관련 전시회 아덱스(ADEX)에서 국내 방산업체 혹은 연구기관과 조인트 벤처 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타우러스 시스템스가 현재 우리 공군에서 사용 중인 타우러스 KEPD 350의 크기를 소폭 줄인 타우러스 KEPD 350K-2의 모형 전시와 함께 조인트 벤처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적 방공망 영역을 벗어난 후방지역에서 적의 주요 전략목표를 즉시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사진=타우러스 시스템스


타우러스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적 방공망 영역을 벗어난 후방지역에서 적의 주요 전략목표를 즉시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지난 1998년부터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개발한 타우러스는 독일과 스페인 공군이 각각 2005년과 2009년부터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타우러스는 다른 나라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과 달리 트리-테크(Tri-Tec)로 불리는 독특한 3중 복합 유도 장치를 사용한다. 3중 복합 유도 장치는 하나 혹은 두 가지 유도 장치에 고장이 발생하거나 GPS 방해를 받더라도, 나머지 장치들을 사용함으로써 미사일은 지속적으로 목표물로 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식 덕에 타우러스는 목표물 반경 3m 이내로 정확히 접근해 목표물을 타격한다.

 

우리 공군은 2016년 말 타우러스 미사일을 전력화했으며, 총 5000억여 원을 들여 200여 발을 들여왔다. 사진=공군

 

여기에 더해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메피스토라는 특수한 탄두가 장착되어 최대 6m의 강화 콘크리트를 관통해 공격할 수 있다. 또 메피스토는 중량 900kg에 해당하는 폭탄과 대등한 파괴력을 자랑한다. 우리 공군은 2016년 말 타우러스 미사일을 전력화했으며, 총 5000억여 원을 들여 200여 발을 들여왔다. 

 

타우러스 시스템스는 조인트 벤처를 통해 F-15K 전투기 외에 경공격기인 FA-50과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X를 위한 타우러스 KEPD 350K-2를 개발 및 양산할 예정이다. 타우러스 KEPD 350K-2는 FA-50 경공격기와 KFX에 장착할 수 있도록 타우러스 KEPD 350에 비해 무게를 300kg 감량하고 길이도 0.6m 줄였다. 크기와 무게가 줄어든 관계로 타우러스 KEPD 350에 비해 사거리가 400~450km로 감소되었다. 그러나 관통력은 90% 수준이며 목표물 유형 및 타격 프로파일 등은 타우러스 KEPD 350K와 동일한 성능을 자랑한다. 

 

타우러스 KEPD 350K-2는 경공격기인 FA-50뿐만 아니라 한국형 전투기인 KFX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폭격 훈련 중인 FA-50 경공격기. 사진=공군


특히 타우러스 KEPD 350K-2는 가격 면에서 현재 KFX용으로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에 비해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방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탐색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의 경우 개발비용과 200발의 양산비용까지 고려하면 81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반면 국내에 타우러스 시스템스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 후 타우러스 KEPD 350K-2를 양산하면, 8100억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4000억 원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방산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과 달리 타우러스 KEPD 350K-2는 우리 공군에서 사용 중인 타우러스 KEPD 350K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정비 면에서도 유리하다. 또 개발기간도 FA-50 기준으로 2년이면 가능하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타우러스 시스템스와 조인트 벤처가 국내에 만들어지면 우리 군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수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 외부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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