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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4K OLED 플러스알파' 기가바이트 뉴에어로 15X i7 OLED 리뷰

DCI-P3 100% 충족 디스플레이 탑재 '고성능'…좁은 키보드와 애매한 램 용량 아쉬워

2019.08.30(Fri) 15:30:47

[비즈한국] 4K OLED 노트북의 시대가 열렸다. 고화질을 상징하는 OLED는 그동안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일부 제품에만 적용됐다. 그런데 올 초에 삼성전자가 노트북용 4K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면서 하반기부터 OLED를 장착한 노트북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레노버는 씽크패드 X1 익스트림을, 기가바이트는 뉴에어로 15X i7 OLED 등을 각각 내놨다. 올 초에 삼성전자가 직접 OLED 노트북을 출시한 바 있지만 세계 정상급의 점유율을 가진 레노버와 기가바이트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진정한 OLED 노트북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기가바이트 뉴에어로 15X i7 OLED는 역시 삼성전자가 개발한 4K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고 최신 9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된 첫 노트북이다. 과연 OLED 노트북은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에어로 시리즈는 기가바이트가 자랑하는 고성능 게이밍노트북 라인업이다. 그런데 이번 모델은 영상편집용까지 용도를 확장했다. 과연 유튜브의 시대다. 사진=김정철 제공​

 

기가바이트 에어로 시리즈는 원래 게이밍 노트북이다. 일반적으로 최신 게임은 어두운 장면이 많고 빠른 반응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명암비가 높고 빠른 반응속도의 OLED 디스플레이와 궁합이 잘 맞는다. 디자인 자체는 게이밍 노트북 특유의 요란함이 없이 심플하다. 게임 외에도 영상편집용이나 디자인용 수요가 있을 것을 예상해서다.

 

디자인을 살펴보니 얇은 디스플레이와 더 얇은 베젤이 눈에 띈다. OLED 패널은 특성상 아주 얇게 만들 수 있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베젤도 필요가 없다. 소자 하나하나가 발광을 하기 때문이다.

 

기가바이트 뉴에어로 15X 역시 얇은 디스플레이와 베젤의 장점을 잘 살렸다. 특히 베젤 공간이 3mm에 불과하다. 거의 베젤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러나 노트북은 이동성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베젤이 너무 없으면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힘들다. 그래서 일부러 베젤 범퍼를 만들었을 정도다. 베젤 범퍼를 살짝 들어보면 그 공간에도 디스플레이가 있다. 

 

베젤이 너무 얇아 베젤 범퍼를 따로 붙였을 정도다. OLED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화질 외에도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베젤이 없으니 물리적 크기가 줄어들었다. 15.6인치 노트북이지만 14인치 노트북과 크기 차이가 없다. OLED 노트북은 물리적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노트북의 핵심 구매 포인트 중에 하나가 ‘크기’라는 점에서 OLED 노트북은 앞으로도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를 열면 화려한 디스플레이에 감탄이 나온다. 4K라 도트가 세밀하고 명암비가 높다. 특히 원색의 발색이 좋아 화려하다. 워낙 명암비가 높기 때문에 다른 노트북보다 밝기를 좀 낮춰도 가독성이 뛰어나다. 최대 밝기는 400니트로 시중에는 더 밝은 화면의 노트북도 있지만 가독성만 보면 500니트에 이르는 노트북과 차이가 없다. 시야각도 아주 훌륭하다.

 

색재현성은 DCI-P3 100%를 충족한다. 일반적으로 DCI-P3 95%를 넘어서면 디자인용 디스플레이라고 부른다. 100%라는 것은 그만큼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의미다. 델타 E값 역시 1이하다. 델타 E값은 숫자가 낮을수록 색상이 정확하다. 

 

여기에 팬톤 인증까지 받았다. 팬톤은 미국 색채 전문기업으로 색상의 고유값을 기호로 바꿔 어디서나 동일한 색상을 표현하도록 표준을 만든 기업인데, 여기서 인증을 받았다는 것도 정확한 디스플레이의 조건 중에 하나다. 모든 지표가 뛰어나다. 우리가 현재 구입할 수 있는 노트북 중에 가장 정확한 색상을 표현한다는 얘기다. 

 

새로운 프로세서도 장착했다. 지난 6월에 선보인 9세대 인텔코어 i7프로세서가 탑재됐다. 20%의 성능향상과 게임, 비디오 편집에 특화된 프로세서다.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RTX 2070를 장착했다. 여기에 삼성 DDR4 메모리, 인텔 760p SSD가 탑재됐다. 고성능 노트북답게 메모리, SSD가 듀얼슬롯이라 추후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좋은 부품을 사용한 만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웬만한 게임은 풀옵션을 돌려도 무난하게 돌아가고 ‘프리미어’ 같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거뜬하다. 

 

디스플레이뿐만이 아니다. ​가장 감탄한 것은 ​발열처리다. 게임이나 벤치마크를 돌리면 보통 노트북들은 뜨거워지는데 이 모델은 발열처리를 잘해서 온도가 잘 올라가지 않는다. 소음도 심하지 않다. 이를 위해 기가바이트는 일반적인 팬 외에도 스마트폰의 발열을 억제하는 히트파이프 설계를 도입했고 특수한 서멀컴파운드와 서멀패드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온도상승을 막았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 기술을 도입했는데 현재 구동되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CPU, GPU, 팬, 사운드 등을 조절해 최적의 성능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일종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인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이 정도로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발열을 잘 잡아내는 노트북은 흔하지 않다. 

 

게이밍 노트북의 DNA는 살아 있다. 키보드 백라이트를 켜면 화려한 1670만 가지 색상이 반짝인다. 사진=김정철 제공

 

배터리 성능도 나쁘지 않다. 보통 퍼포먼스 노트북들은 3~4시간의 구동시간을 보여주는 데 비해 이 모델은 스펙상 8.5시간, 60% 화면 밝기로 와이파이 스트리밍 영상 감상 테스트에서 5.5시간의 구동시간을 보여줬다. 

 

그 밖에도 넉넉한 포트구성과 7.1채널 입체 사운드, 화려한 키패드 LED 등은 게임이나 영상편집, 디자인, 업무 용도 등 어느 용도로 써도 무리가 없도록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준다. 

 

다만 물리적 크기가 작아지면서 키패드 사이가 좀 좁아져 오타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과 4K 영상편집용으로는 애매한 16GB의 기본 램 용량이 단점이다. 만약 4K 영상편집용으로 구입한다면 32GB 정도로 램 용량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물리적 크기가 작아지면 키와 키 사이 간격이 좁은 것은 단점이다. 숫자 전용 키패드를 빼도 좋을 뻔했다. 사진=김정철 제공

 

OLED 노트북을 경험하니 기존 LCD(LED) 노트북들의 디스플레이가 갑자기 촌스럽게 느껴진다. LCD TV를 보다가 OLED TV를 경험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이렇게 또 노트북 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은 것 같다.​ 

 

필자 김정철은? IT기기 리뷰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기즈모’를 운영 중이다. ‘팝코넷’을 창업하고 ‘얼리어답터’ ‘더기어’ 편집장도 지냈다. IT기기 애호가 사이에서는 기술을 주제로 하는 ‘기즈모 블로그’ 운영자로 더 유명하다.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했다. 기술에 대한 높은 식견을 위트 있는 필치로 풀어내며 노익장을 과시 중.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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