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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골프장①] '그룹의 품격'을 그린에…삼성·롯데·SK

황금알 낳는 유망업종으로 골프장 주목…삼성 6곳, 롯데 3곳, SK 1곳 보유

2018.11.16(Fri) 19:36:55

[비즈한국]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여파로 국내 골프산업이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골프 참여 인구와 연간 골프 지출 비용이 10년 만에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골프참여인구는 2007년 275만 명에서 2017년 761만 명(2.78배)으로, 연간 골프 지출 비용은 2007년 12조 9516억 원에서 2017년 25조 1856억 원(1.94배)으로 늘었다. 

 

대중 골프장 상위 10곳의 영업이익률이 50% 안팎(2016년 기준)에 달하는 등 국내 골프 산업이 다시 황금알을 낳는 유망 업종으로 부각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은 골프장 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두 곳 이상의 골프장을 보유한 주요 대기업이 최근 골프장 인수와 운영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CJ다. CJ는 현재 경기도권에 위치한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매각 주관사에 “언제든 LOI(투자의향서)를 낼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국내 주요 대기업이 운영하는 골프장은 어디일까. ‘비즈한국’이 국내 주요 대기업의 골프장 보유 현황을 조사해봤다. 먼저 삼성, 롯데, SK가 보유한 10개 골프장을 소개한다. 

 

# 삼성그룹


① 안양컨트리클럽(18홀, 72파, 6356m)

삼성의 제1호 골프장인 안양컨트리클럽은 1968년 개장해 올해로 50년째를 맞았다. 삼성은 일본 명문 골프장에 견줄 만한 코스를 만들기 위해 1997년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Robert Trent Jones Jr.)에게 리뉴얼을 맡겨 전략적인 코스를 앉혔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골프장의 고유 잔디인 안양중지를 개발해 강한 직립성의 고밀도 코스를 조성했다. 조금도 버려지는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무나지(無裸地) 코스를 실현했다는 게 특징이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삼성의 명문 골프장 안양컨트리클럽.  사진=골프삼성 홈페이지

 

② ​가평베네스트(27홀, 108파, 9620m)

삼성은 5곳의 보유 골프장 중 가평베네스트를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하다. 2004년 개장한 이 코스는 세계적인 골프설계가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했으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연속 KPGA 삼성베네스트오픈 골프대회가 개최된 까닭에서다. 가평베네스트는 주금산과 개주산에 둘러싸여 운해(雲海)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사계절 자연의 다채로운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넓은 페어웨이, 도전적인 벙커, 곳곳에 도사린 워터해저드와 연못이 다양한 플레이를 요구하는 골퍼에게 도전장을 내밀게 한다. ​

 

삼성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골프장, 가평베네스트.  사진=골프삼성 홈페이지

 

③ 안성베네스트(18홀, 72파, 6403m)

1999년 개장한 안성베네스트는 아름다운 계곡의 능선을 코스에 담았으며, 삼성이 보유한 골프장 중 가장 쉽고 친근한 코스로 통한다. 안성베네스트를 즐겨 찾는 골퍼들 사이에서는 맑은 계곡물과 상쾌한 공기 속에서 우의(友誼)를 다지는 코스로 알려져 있는데, 홍명희 작가의 소설 ‘임꺽정’에서 임꺽정이 일곱 두령과 안성베네스트가 위치한 칠현산에서 의형제를 맺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1번홀은 메타세콰이어가 많이 식재돼 메타세쿼이아홀로 불린다. ​

 

아름다운 계곡 능선이 돋보이는 안성베네스트.  사진=골프삼성 홈페이지

 

④ 동래베네스트(18홀, 72파, 6077m)

영남 지역의 유서 깊은 회원제 골프장으로 통하는 동래베네스트는 1971년 개장했으며, 삼성물산에 1978년 인수됐다. 부산 도심에 위치해 코스에서 초고층 빌딩을 감상할 수 있는데, 자연과 도심 경관이 어우러져 동래베네스트만의 경치를 자랑한다. 수령 370년을 자랑하는 모과나무와 향나무 등 아름드리 고목의 자연미가 어우러지며, 국내 유일 고려지로 조성돼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한반도 남단의 해양성 기후로 365일 연중 플레이가 가능하다.​ 

 

고목의 자연미가 어우러진 부산 도심 속 동래베네스트.  사진=골프삼성 홈페이지


⑤ 글렌로스(18홀, 72파, 6019m)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Robert Trent Jones Jr.)가 설계해 주목을 받은 글렌로스는 수려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코스와 넓으면서도 언듈레이션이 있는 페어웨이, 장타를 요구하는 긴 코스로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2티 2그린 시스템과 시즌 3m 이상의 그린스피드 관리로 18홀 라운드의 묘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국내 대중 골프장 최초로 예약제를 도입하기도 했으며, 2005년 전 홀의 티잉그라운드에 양잔디를 조성했다. 주변에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호암미술관, 교통박물관 등이 있다. ​

 

2티 2그린 시스템과 3m 이상의 그린스피드 관리로 18홀 라운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글렌로스.  사진=골프삼성 홈페이지


⑥ 레이크사이드(54홀, 216파, 2만 1096m)

레이크사이드는 재일교포 고 윤익성 씨가 고국에 자본을 투자해 1990년 개장한 코스다. 1997년 서쪽 코스 18홀을 추가해 총 54홀을 갖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됐다. 환경 친화적인 코스 조성을 위해 1998년부터 희귀 자생 식물과 특수목 등을 수집해 코스에 조경하고 있다. 2008년까지 600여 종의 자생 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라운드를 즐기며 다양한 식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000년 미국 ‘골프 매거진’이 세계 유명 500개 홀 중에 하나로 레이크사이드 서코스 18홀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해 주목 받기도 했다. ​ 

 

600여 종의 자생 식물이 식재된 레이크사이드.  사진=골프삼성 홈페이지


# 롯데그룹

 

① ​롯데스카이힐 제주(36홀, 144파, 6548m)

롯데는 롯데스카이힐 제주를 설계하면서 자연 본연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탁 트인 수려한 경관과 안정성을 자랑하며, 라운드를 하면서 에메랄드빛 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을 감상할 수 있다. 사계절 내내 푸른 잔디에서 라운드를 즐기도록 전 코스에 벤트그라스를 식재했으며, 고도 250~300m의 낮은 평지에 위치해 홀과 홀 사이 골이 깊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제주 바람이 라운드를 방해할 수도 있으나, 롯데가 자연 경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심은 주변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준다. ​ 

 

사계절 내내 푸른 잔디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  사진=롯데스카이힐 홈페이지


② 롯데스카이힐 김해(18홀, 72파, 6403m)

롯데스카이힐 김해는 모래, 나무, 풀, 물, 바람 등 필드 위의 수많은 자연과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골퍼들 사이에서 친환경 웰빙 코스로 통한다. 코스 설계가인 장정원 장골프연구소장은 누구나 코스에서 전 클럽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도전적이면서 공평한 코스를 설계했다. 코스 내 6개의 코스가 롯데스카이힐 김해의 미적 감각을 한껏 돋보이게 만들었다. ​ 

 

친환경 웰빙 코스로 주목받는 롯데스카이힐 김해.  사진=롯데스카이힐 홈페이지


③ ​롯데스카이힐 부여(18홀, 72파, 6259m)

백제문화단지 내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부여는 의자왕이 머물던 사비성, 백마강, 낙화암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과감한 전투력을 요구하는 계백장군 코스와 지략적인 전술이 필요로 하는 의자왕 코스로 꾸며진 롯데스카이힐 부여는 1400년 전 백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는다. 시원한 드라이버샷을 즐길 수 있는 홀과 짧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홀의 절묘한 배치, 크고 작은 벙커와 해저드는 라운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 

 

1400년 전 백제의 모습이 담긴 롯데스카이힐 부여.  사진=롯데스카이힐 홈페이지


# SK그룹


제주 핀크스(27홀, 108파, 9658m)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자인 미국 테오도르 로빈슨이 월드 골프코스의 정통성에 21세기형 골프의 신개념을 접목시켜 설계한 핀크스 골프클럽은 27홀 코스에서 쪽빛 바다와 한라산, 오름들의 조화가 한 눈에 조망되는 자연미를 최대한 살렸다. 사계절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모든 코스에 서양 잔디를 식재해 한겨울에도 푸르른 그린, 페어웨이, 러프를 경험할 수 있다. ​ 

 

한라산과 오름이 조화를 이룬 SK의 핀크스.  사진=핀크스 홈페이지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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